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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AI 반도체 '샛별' 스타트업 손잡았다...배경은디노티시아·하이퍼엑셀 파운더 의기투합, ‘RAG 최적화 AI 추론 솔루션’ 개발 추진

이채원 기자공개 2025-03-21 07:21:04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0일 16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통합 솔루션 전문기업 디노티시아와 AI 반도체 설계 팹리스 스타트업 하이퍼엑셀이 RAG(검색증강생성) 최적화 AI 추론 시스템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국내에서 유망한 AI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으로 손꼽히는 두 회사가 동맹을 맺은 것이라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20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디노티시아와 하이퍼엑셀은 각사의 가속기칩을 결합해 하나의 통합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디노티시아는 벡터 데이터 연산 가속기 칩(VDPU)을 하이퍼엑셀은 거대언어모델(LLM) 가속기 칩인 ‘LLM 프로세싱 유닛(LPU)을 활용한다. 비밀유지계약(NDA)이 체결돼 있어 통합 시스템 완성 시점과 가격 등은 비공개다.

김주영 하이퍼엑셀 대표와 정무경 디노티시아 대표는 AI 업계에서 이미 알던 사이로 알려져 있다. 두 파운더의 인연이 이번 계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AI반도체라는 생태계 안에서 경쟁하기 보다는 서로의 장점을 활용해 시너지를 내자는 '윈윈' 전략의 일환이다. 이들은 서로의 기술을 활용해 AI 생태계에서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이번 계약을 추진했다.

디노티시아의 VDPU를 활용하면 AI가 대규모 멀티모달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검색·활용할 수 있다. 하이퍼엑셀의 LPU 칩을 통해서는 AI 모델의 연산 성능이 극대화된다. 양사는 이 두 칩을 결합해 검색과 추론을 동시에 처리하는 RAG 특화 AI 시스템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기존 AI 시스템 운영 방식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전망이다. 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업은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디노티시아 관계자는 “AI 서비스 분야에서 데이터 검색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데이터의 모달리티도 다양해지면서 더 빠른 데이터 검색이 점점 더 요구되고 있다”며 “기존 시스템은 소프트웨어에 의존해 데이터를 검색하고, LLM 기반의 생성형 AI 과정을 별도로 처리해 응답 속도가 느리고 전력 소모가 많았다”고 말했다.

디노티시아와 하이퍼엑셀은 지난해 말 수백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국내 유망 AI 반도체 스타트업으로 꼽히는 곳들이다. 디노티시아는 각종 서비스 분야에 거대언어모델(LLM) 등 온디바이스 AI 시스템·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고성능 벡터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씨홀스(Seahorse)를 개발했다. 사피온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 정무경 대표가 2023년 창업했다.

지난해 말 디노티시아는 210억원 규모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SJ투자파트너스, 타임웍스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토니인베스트먼트, 엘로힘파트너스, 본엔젤스, 퓨처플레이 등이 참여했다. 회사는 2023년 140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기업가치는 1200억원 이상으로 알려진다.

하이퍼엑셀은 지난해 말 5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는 자체 개발한 LPU(LLM 프로세싱 유닛)를 기반으로 LLM 전용 서버 솔루션을 개발하는 시스템 반도체 스타트업이다. 투자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한국산업은행과 KB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SBVA, 본엔젤스, 산은캐피탈, LB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시장에서는 회사의 기업가치를 약 2000억원 안팎으로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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