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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은 지금]포트폴리오 더 탄탄해졌다...떠오르는 'C4I'①실적 축 C4I로 이동 중, 인도네시아 수출 기폭제…우량사업 늘고 고객사 확대

허인혜 기자공개 2025-04-14 07:00:19

[편집자주]

LIG넥스원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수년간 차곡차곡 경쟁력을 쌓아올린 끝에 맺은 결실이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유도무기(PGM)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됐고 매출처도 국내에서 글로벌로 넓어지면서 먹거리가 풍부해졌다. 앞으로 실적과 주가 모두 더 올라가야 하고, 상승할 동력도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벨이 축포를 터트리기 시작한 LIG넥스원의 성장 배경과 남은 동력, 향후 과제를 다각도로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9일 15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IG넥스원의 핵심사업 영점이 다시 맞춰지고 있다. 그동안 유도무기(PGM)가 매출액의 과반을 책임졌다면 최근에는 지휘통제(C4I)와 감시정찰(ISR) 부문도 만만치 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 PGM의 매출액을 유지하는 한편 다른 분야가 고르게 성장하며 LIG넥스원도 전성기를 맞고 있다.

방산 호황기 유관 기업의 선전은 당연하지만, 그중에서도 LIG넥스원을 콕 짚어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는 기업의 질과 양의 외연이 모두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어서다. 포트폴리오가 우량화되면서 매출액과 수주액도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매출액이 해마다 뛰고 있고 앞으로의 실적 가늠자인 수주량은 매출액의 6배 이상으로 쌓였다. 영업이익도 수년째 성장 중이다.

◇'매출 효자'였던 PGM, 매출액 유지 속 C4I의 약진

LIG넥스원은 국내 정밀타격(PGM) 분야의 1인자다. 지휘통제통신체계(C4I)와 감시정찰체계(ISR), 전자전체계(EW), 항공전자(Avionics) 등 다방면의 방산 제품과 시스템을 제작해 왔지만 주력은 유도무기다. LG이노텍의 방산사업부에서 분리돼 주로 신궁, 천궁, 해성 등 다양한 정밀유도무기를 팔았다.

그만큼 유도무기의 매출액 기여도가 높았다. 가장 비중이 컸을 때는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이 분야에서 벌었다. 2022년만 해도 PGM 부문의 매출액 기여도가 51.1%로 전체 매출액의 절반을 넘었다. PGM 부문의 매출액은 매년 늘면 늘었지 줄어들지는 않았다. LIG넥스원의 매출액도 2014년 1조4000억원, 2016년 1조8610억원, 2018년 1조4780억원 등으로 호황기 전에는 대동소이했다. PGM 기여도는 계속 절반 수준으로 유지됐다는 의미다.


2020년부터 최근까지 분야별 매출 비중을 보면 이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2020년부터 LIG넥스원의 매출액은 매년 유의미하게 증가하기 시작한다. 2019년 1조4518억원이던 매출액은 2020년 1조6000억원에 육박했고, 2021년 1조8200억원, 2022년 2조2200억원, 2023년 2조3000억원, 지난해 3조2760억원으로 빠르게 늘었다.

PGM 매출액은 2022년 1조2400억원에서 2024년 1조2083억원으로 대동소이했다. ISR, AEW, C4I와 기타 부문의 매출이 계속 늘어나면서 전체 파이를 키웠다. 이중에서도 눈에 띄는 분야가 C4I다. 2020년만 해도 매출액 1068억원, 비중은 6.4%였는데 지난해에는 30%를 차지했다. 매출액은 9681억원으로 1조원이 목전이다.

증권가에서도 C4I 성장세에 주목했다. BNK투자증권은 2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4분기 LIG넥스원이 분기 최대 매출액을 기록한 배경으로 유도무기와 지휘통제 분야의 선전을 들었다. 대신증권도 같은 시기 C4I, AEW 등의 부문이 모두 큰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고 진단했다.

◇수출 비중도 상승…수주잔량 절반이 수출사업

또 다른 변화는 내수와 수출의 비중이다. LIG넥스원은 매출의 대부분을 방위사업청을 통해 내왔다. 국방과학연구소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에서도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액의 약 9할이 국내에서 나왔다.

지난해 말 기준 내수와 수출의 비중은 각각 76.4%와 23.6%다. 2021년만 해도 내수가 95.5%, 수출이 4.5% 수준이었다. 이후 2023년까지 약 8대2의 비율을 유지하다 지난해 다시 조정됐다. 역시 매출액은 줄지 않고 수출 비중만 늘었기 때문에 비율의 조정은 순수하게 수출액이 상승한 결과다.

과거에는 방위사업청에서만 매출액의 과반 이상을 채웠다. 지난해에는 방위사업청의 비중이 39.0%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경찰청이 매출액의 10%를 차지하는 등 수출 비중이 늘어나서다.

C4I 매출액 확대와 수출 비중 상승의 교집합은 인도네시아 수출이다. LIG넥스원은 C4I 매출액 확대의 배경으로는 차세대 디지털 무전기(TMMR) 2차 양산과 인도네시아 경찰청 통신망 구축사업을 들었다. 수출 비중 상승은 대부분 인도네시아 경찰청 납품 분에 의존한다.

포트폴리오의 고른 성장과 글로벌 매출처 확대의 결과는 전체 실적의 상승이다. 영업이익은 2020년 637억원에서 2022년 1791억원으로 2년 만에 181% 이상 상승했다. 2023년에는 1864억원을, 지난해에는 2297억원을 기록했다.

앞으로의 전망이 더 밝은 이유는 수주잔량 때문이다. 방산업 역시 납품과 함께 매출액에 반영되는 구조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량은 20조531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6.1배에 달한다. 수주잔고의 절반 이상이 수출사업으로 구성된 점도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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