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함정 MRO' 사업 넓히고 'PEF GP' 포기 선박·함정 부품 분야 확대, 통합 MRO 솔루션 발판…'방산 루키 투자' 신기술조합 GP는 유지
허인혜 기자공개 2025-03-10 11:38:45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5일 15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IG넥스원이 선박·함정 유관사업의 분야를 확대한다. 선박·함정용 새 부품을 제조하는 데에서 제품을 개조하고 정비하는 등의 영역까지 폭을 넓힌다.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MRO) 등 새로운 시장을 염두에 둔 선제 조치다. 사업목적을 추가하며 통합 MRO 솔루션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기관전용 사모펀드 업무집행사원(GP) 부문은 사업목적에서 제외한다. 본업인 방산업에 집중하기 위해 미영위 사업을 삭제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기술사업투자조합 GP의 자격은 유지해 방산·4차 산업 유망기업에 대한 투자는 지속한다.
◇함정 MRO 시장 선제대응, 선박·함정 유관사업 분야 확대
LIG넥스원은 이달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목적과 관련한 정관을 변경한다. 선박과 함정 유관 사업목적은 내용을 추가해 범위를 넓히고, 기관전용 PEF GP 항목은 삭제해 집중도를 높인다. 방산업 호황기를 맞아 사업 효율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 해군 함정 MRO 등 새로 열릴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LIG넥스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기존에는 선박 및 함정용 통신, 전자, 기기, 기계와 장비의 제조, 판매업을 영위했다면 개정 후에는 가공, 조립, 재생, 개조, 정비, 개량업이 추가된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기존에도 함정 군사 체계와 부품에 대한 개별적인 개·보수를 진행해 왔지만, 고객 편의를 위해 패키지형 통합 MRO 솔루션 등을 구상 중"이라며 "고객 중심의 관점에서 효율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정관을 변경하는 건"이라고 설명했다.
LIG넥스원은 정밀유도무기, 감시정찰, 지휘통제·통신, 항공전자, 전자전 첨단 무기체계 등의 사업을 아우르는 종합 방산기업이다. 차후 미 해군 MRO 등에 뛰어들면 통합 MRO 솔루션 등 더 진화된 사업 영역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이 관련 사업을 수주하면 LIG넥스원이 협업해 부품 수리 등을 담당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대표 수출품은 천궁-II 국산 요격미사일이다. 2022년 아랍에미리트(UAE)에 약 4조원대의 수출 계약을 따낸 바 있다. 2023년에는 9조원, 2024년에는 3조원 이상의 신규 수주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3.8% 오른 2308억원이다. 매출은 같은 기간 42% 오른 3조2771억원으로 집계됐다.

◇'기관전용 PEF GP' 사업목적 제외 추진
LIG넥스원은 2022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의 업무집행사원으로서의 업무'와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의 업무집행사원으로서의 업무'를 추가하며 투자업까지 발을 넓혔다. 이전까지는 통신, 발사체, 선박 및 함정 부품 등 방산업과 유관한 사업목적을 주로 두고 있었다.
방산 관련 펀드를 조성하고 유관 기업들에게 투자하기 위한 변화였다. 신기술투자조합 GP로서는 첨단 방산과 4차 산업 유관분야 내 유망기업을 발굴해 투자하고 성장지원, 기업가치 제고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관전용 PEF GP로서는 신성장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관련 유망기업을 발굴해 인수하거나 성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동안 사업이 구체화됐던 신기술투자조합 GP는 유지하되 아직까지 미영위 사업으로 남아있던 PEF GP 영역은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2월 IBK캐피탈과 함께 'LIG넥스원·IBK캐피탈 방산혁신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방산 혁신 펀드)'를 결성하고 공동 운용사를 맡았다. LIG넥스원 신성장실에 운용 인력 5인을 배치해 뒀다. 사이버 안보 사업 등을 영위하는 에스투더블유(S2W) 등이 이펀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반면 기관전용 사모펀드 GP로서는 지난해 3분기까지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또 기관전용 PEF GP는 신기술투자조합 GP와 근거법이 다르고 투자대상이나 투자자 자격 등에 대한 규제도 더 엄격하다. 이미 신기술투자조합 GP로서 방산 산업 투자라는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에 기관전용 PEF GP 자격을 유지할 필요도 줄었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3분기 "현재까지 기관전용 PEF GP로서 방산 생태계 확장에 필요한 유망 기술 기업 발굴과 투자 등의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했지만 가시적인 기간 내에 추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기본적인 지침이 영위하지 않는 금융투자 관련 사업은 삭제하도록 권고"한다며 "별도의 지침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지키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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