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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신사업 '옥석가리기']돌파구 찾는 스코넥, 부동산 양수 '영끌'본업 부진, 안정적 매출처 확보 차원

양귀남 기자공개 2025-04-21 08:00:32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늘 신사업 카드를 놓고 고민한다. 불안정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언제 본업이 부침을 겪을 지 알 수 없어서다. 야심차게 던진 승부수에 회사는 새로운 길을 찾기도 하고, 크게 흔들리기도 한다. 더벨이 코스닥 상장사 신사업 현황과 비전에 대해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7일 14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이하 스코넥)이 신사업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부진한 본업 대신 부동산 임대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전략을 세웠다. 이 과정에서 사실상 회사내 가용 자원을 전부 활용해 부동산 양수에 나섰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코넥은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토지와 건물을 매입할 예정이다. 총 양수금액은 82억원으로 52억원은 지난 15일 납입했고, 잔금 30억원은 오는 12월 31일 납입할 예정이다.


스코넥은 자금 조달 방법을 회사보유금 및 전환사채(CB) 발행으로 예고했다. 계약금 52억원은 납입이 완료된 만큼 잔금 납입 과정에서 CB 발행 등의 방법이 동원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부동산은 근린상가로 스코넥은 4층 전체를 매입한다. 스코넥은 부동산 투자를 통한 임대수익 창출, 메타버스 체험관 활용을 위해 부동산을 양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부동산 양수는 스코넥 최대주주 변경 이후 가장 의미있는 움직임이다. 스코넥은 지난달 최대주주가 황대실 전 대표에서 유니콥 주식회사로 변경됐다. 유니콥은 재무적투자자(FI) 해피트리파트너스조합1호와 구주 300만주를 인수했다. 유니콥이 160만주, 해피트리파트너스조합1호가 140만주를 인수했다.

스코넥은 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예고했지만, 아직 별다른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이사진을 변경하고, 10억원의 소액 유상증자만 진행했을 뿐이다.

우선 기존 사업은 유지한다. 스코넥은 VR, XR 콘텐츠 개발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었다. 지난해까지 신작 VR게임을 출시하기도 했다.

새로운 경영진 입장에서 급한 과제는 실적을 확보하는 것이다. 스코넥은 지난 2022년 상장 이후 적자가 이어졌다. 상장 당시 2024년 매출액을 437억원을 예상했지만, 전망치에 근접하기는 커녕 10분의 1 수준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상장 첫 해 흑자전환 약속도 지키지 못했다.

스코넥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각각 44억원, 74억원을 기록했다. 그나마 XR 교육, 훈련 사업에서 매출이 나오면서 외형은 유지하고 있었다.

앞으로도 VR, XR 부문에서 안정적인 실적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새로운 경영진이 임대 수익을 통해 일정 수준의 수익을 보장하기 위해 부동산 양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스코넥 입장에서는 과감한 투자를 진행했다. 스코넥은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이 71억원 수준이었다. 이 중 52억원을 우선 납입해 사실상 회사 내 가용자원을 전부 동원하는 셈이다.

스코넥은 부동산 임대 사업 뿐만 아니라 기존 사업에서도 확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XR 시스템을 활용해 방산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스코넥은 이미 화생방 시뮬레이션, 경찰청 폴리스원 훈련 등 다양한 정부 대상 시험 설비 구축 실적을 내고 있다.

추가적인 사업 확장을 위해서는 외부 투자 유치 등이 필요할 전망이다. 본업에서 사실상 돈을 벌지 못하면서 자본총계도 꾸준히 쪼그라들었고, 결손금도 쌓이면서 지난해 말 기준 585억원 수준까지 증가했다. 이번 부동산 양수를 통해 당장 활용 가능한 자원을 대부분 소모한 만큼 회사 운영을 위해서라도 자금 조달이 필수적이다.

스코넥 관계자는 "부동산 양수는 새 경영진 차원에서 결정된 일"이라며 "안정적인 매출 규모를 확보하기 위해 부동산 양수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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