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신한금융 출신 외화조달 전문가 영입 조정훈 전 ESG본부장, 류승헌 CFO 손잡고 합류…IB 네트워크 강점, 외화조달 박차
이호준 기자공개 2025-04-21 16:12:52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8일 07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양극재 제조사 엘앤에프가 신한금융그룹에서 외국인 투자자 대응과 글로벌 자금 유치를 맡았던 조정훈 전무(사진)를 영입했다.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자금 조달 역량이 기업 생존을 가르는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엘앤에프는 해외 자금 라인을 강화하며 글로벌 투자자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류승헌 CFO 제안으로 합류…글로벌 IB 네트워크에 강점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엘앤에프는 이달 조정훈 신한금융그룹 ESG본부장을 전무로 영입했다. 정확한 직책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류승헌 최고재무책임자(CFO) 직속으로 자금 실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1968년생인 조 전무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9년 신한지주에 합류한 후 IR팀에서 외국인 투자자 관리를 담당했고 이후 신한은행 잠실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과 외국인투자사업부장을 역임하며 FDI 유치, 전략 수립, 외환 신고 등 자금 실무를 맡았다.
특히 아메리카신한은행에 파견된 뒤 CFO와 전략담당임원(CSO)으로 뉴욕과 홍콩에서 글로벌 채권 발행, 기관투자자 마케팅을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현 엘앤에프 CFO인 류승헌 부사장과 긴밀히 협업한 경험이 있다. 이번 영입 역시 류 CFO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무가 합류하면서 엘앤에프 재무라인은 총 네 명 체제로 재편됐다. 류승헌 CFO는 신한금융지주에서 CFO, CSO, IR 임원을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금 전략과 투자자 대응을 총괄하고 있다.
박남원 상무는 재경부문장으로 내부 회계와 재무 시스템을 관리하고 있다. 오너 일가인 허제현 부사장은 재무 COO로서 재무 실무 전반을 아우르고 있다.
◇해외 자금 숨통 트일까…조 전무 행보 주목, 미국 LFP 파트너 상반기 내 결론
업계는 조 전무의 영입이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 확보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그동안 해외 자금 유치에 꾸준히 공을 들여왔다.
실제 2023년 4월 싱가포르거래소(SGX)를 통해 6629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하며 해외 투자자 확보에 나섰다. 당시 발행된 EB는 자사주가 교환 대상이었으며 싱가포르 현지 투자자들 중심으로 거래됐다.
발행 후 2년이 지난 현재 엘앤에프는 다시 해외 자금 조달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이 287%에 이르러 금융권 차입 여력은 크지 않다. 이에 싱가포르투자청, 홍콩 및 미국계 투자자들과 접촉하며 RCPS(상환전환우선주) 발행 등 대체 자금 조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신규 사업으로 추진 중인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생산공장의 경우 미국에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단독 투자보다는 합작법인(JV) 방식이 논의 중인 만큼 해외 투자 파트너와의 소통도 한층 중요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 과정에서 류 CFO가 전략과 구조 설계를 주도하고 조 전무가 글로벌 자금 조달 역량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엘앤에프는 올해 상반기 중 해외 진출 지역을 확정하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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