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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대유, 상폐 효력정지 가처분 '글쎄'거래재개 사례 극소수, 업계 반응 '극과극'

김지원 기자공개 2025-04-18 08:07:13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8일 08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1월 상장폐지를 통보받은 대유가 상장폐지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 남부지방법원으로부터 가처분신청 인용이 나오면 한국거래소를 상대로 상장폐지결정 무효확인의 소를 제기할 예정이다. 시장에선 가처분신청이 받아지더라도본안판결에서 승산이 있을지를 두고 시각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지난 1월 21일 대유 주권에 대한 상장폐지를 의결했다. 대유는 2년 전 김우동 전 조광ILI, 대유 대표이사의 배임혐의로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됐다. 같은해 8월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거쳐 대유의 상장폐지를 심의·의결했다.

대유는 한 달 뒤인 9월 19일 거래소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해 같은해 12월 18일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개선 기간 동안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고 투명성 강화를 위해 이사회 내에 내부거래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신설했다.

대유와 함께 상장폐지를 통보받은 최대주주 조광ILI의 최대주주에도 변동이 있었다. 지난해 12월 13일 주식양수도 계약이 체결되며 최대주주가 김우동 전 대표이사 외 5인에서 제이스이노베이션파트너스-알펜루트 신기술투자조합 1호 외 2인으로 변경됐다.

개선기간이 종료된 이후 대유는 지난해 12월 24일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했으나 코스닥시장위원회는 한 달 뒤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대유는 곧바로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대유 주권에 대한 상장폐지결정등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진행했다.

한국거래소는 해당 신청을 확인하고 가처분 판결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정리매매를 포함한 상장폐지절차를 보류해둔 상태다. 재판부는 지난달 첫 기일을 열고 대유와 한국거래소에게 각각 의견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대유가 이달 중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서면을 통해 의견서를 제출한 뒤 한 달 안에 거래소가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재판부는 해당 의견서를 검토한 이후 이르면 7월께 추가 기일을 열고 가처분 신청 판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조광ILI에 대해서도 같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상장폐지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경우 대유는 한국거래소를 상대로 상장폐지결정 무효확인의 소를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제기할 예정이다. 다만 본안소송에서 승산이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과거 현대드림투어(옛 코아비스)나 가처분, 엠벤처투자 등 효력정지 가처분이 인용되고 소송을 거쳐 거래가 재개된 건이 있지만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금융당국이 연초 상장폐지 제도 개선안을 내놓고 강공 정책을 펼치고 있는 만큼 소송전에서 쉽게 물러날 가능성도 적다.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상태에서 상장폐지 무효확인 소송을 진행할 경우 승소 가능성이 높지 않은 만큼 대유는 우선 가처분신청 인용 판결을 받기 위해 관련 절차에 집중할 예정이다. 2023년 4월 26일부로 거래정지된 상태지만 영업은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339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최대주주 조광ILI는 지난 2월 소액주주 보호 차원에서 대유 지분 5.28%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하기도 했다. 주당 2300원에 보통주 130만4347주를 취득하며 지분율은 22.05%에서 27.33%로 소폭 높아졌다.

대유 관계자는 "가처분 신청 인용을 받은 뒤 무효소송을 진행해 최종적으로 상장 유지 판결을 받는 게 목표"라며 "법무법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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