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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PSG운용, 홈플러스 펀드 이번엔 '의견거절' [Product Tracker/유경공모부동산투자신탁제3호] 임대차 계약 리스크 탓…판매사 DB·SK·KB증권

이명관 기자공개 2025-04-28 10:52:50

[편집자주]

금융사 리테일 비즈니스의 본질은 상품(Product) 판매다. 초고액자산가(VVIP)부터 평범한 개인, 기관 투자자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선택을 이끄는 핵심은 결국 차별화된 상품이다. 다만 한 번 팔린 상품의 사후 관리는 느슨해지기 마련이고 기초자산의 변동 양상도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 더벨은 국내 리테일 창구의 '핫'한 상품을 조명하고 그 뒤를 잇는 행보를 쫓아가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2일 09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경PSG자산운용이 홈플러스 펀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엔 감사의견 거절 이슈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모양새다. 홈플러스가 법정관리에 돌입한 가운데 임대차 계약 관련 리스크가 불거졌다. 연장선에서 공정가치 평가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졌다. 결과적으로 평가를 제대로 내리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고, 의견거절까지 이어졌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경공모부동산투자신탁제3호에 대한 감사결과가 나왔다. 최근 제20기(2024년11월21일~2025년2월20일) 회계감사가 진행됐고 감사를 맡은 회계법인은 의견거절로 결론을 내렸다.

의견거절 사유는 실물 자산의 평가금액과 평가자료에 대한 내용을 운용사로부터 전달받지 못하면서다. 대체적인 방법으로도 이를 확인하거나 검증할 수 없었다. 이는 현재 홈플러스의 임대차계약 리스크로 설명된다. 홈플러스는 현재 법정관리를 진행 중인데, 이에 따라 임대차 계약과 관련해 변동성이 있는 상태다.

우선 운용사들로선 임대료 지급에 차질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고 임대차계약을 파기하고 영업활동을 중단할 가능성은 희박한 상태다. 그럼에도 이런 상황을 들어 홈플러스가 임대료 조정에 나설 여지가 높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펀드 운용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임대차 계약과 관련된 사항이 확정되어야 해당 펀드의 공정가치평가를 재추진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후 재차 회계감사가 진행되게 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안그래도 매각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서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홈플러스 법정관리 여파로 펀드 운용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형국"이라며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보니 운용사로선 투자금 회수에 고민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유경PSG운용은 그간 홈플러스 3개점포 매각을 진행해왔다. 다만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지는 시장 분위기 속에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더욱이 개발에 대한 가능성 마저 낮다보니 투자금 회수는 답보상태에 빠져있는 실정이다.

유경PSG운용은 공모펀드인 유경공모부동산투자신탁제3호를 통해 △울산점 △구미광평점 △시화점 등 홈플러스 3개점포를 매입했다. 인수에 들인 자금은 총 3002억원 정도다. 울산점, 구미광평점, 시화점 등 각 점포별 매입액은 각각 1615억원, 823억원, 565억원이다. 취득부대비용 206억원을 고려한 총 소요자금은 3214억원 수준이었다. 여기엔 임대보증 127억원도 포함됐다.

공모펀드로 조달한 자금은 1000억원 정도다. 판매는 DB금융투자와 SK증권, KB증권 등 3사가 주축이 됐다. 이외 나머지 부족분을 2000억원 정도를 담보대출로 충당했다. 담보대출 규모는 선순위 1650억원, 후순위 364억원 등이다. 대주단을 보면 선순위는 국민은행(400억원), 농협은행(500억원), 대구은행(500억원), 산은캐피탈(100억원), IBK캐피탈(150억원) 등이다. 금리는 3.2% 선이다. 후순위는 이화자산운용이 설정한 '이화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40호' 단독으로 금리는 4.7% 수준이다.

현재 대주단엔 소폭 변경이 이뤄진 상태다. 지난 2월 담보대출 만기가 도래하면서 리파이낸싱이 이뤄졌다. 만기는 오는 2026년 2월로 1년 연장됐다. 동시에 선순위의 경우 기존 대주단에서 IBK캐피탈, 산은캐피탈 정도가 빠졌다. 그 자리를 지역 신용협동조합이 채웠다. 신규 대주단의 면면을 보면 농협은행, 아이엠뱅크, 국민은행, 전북은행, 광주은행, 경남중앙신협, 광안신협, 구덕신협, 북동신협, 부산시중앙신협, 무학신협, 구포신협 등이다. 후순위는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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