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거래재개 노리는 코스닥사]'감사의견 통과' 코맥스, 이번엔 법차손 요건 충족 '절실'내달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유지·폐지·개선기간부여 판가름

이종현 기자공개 2025-04-24 09:57:50

[편집자주]

코스닥에는 위기에 빠져있는 상장사가 도처에 있다. 지배구조, 외부감사, 재무상태 등 다양한 변수로 거래 정지되거나 상장폐지 위기에 빠진 곳들이다. 급한 불을 끄고 본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 한국거래소로부터 합격점을 받는게 관건이다. 더벨이 벼랑 끝에 몰린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3일 16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맥스가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로 지적받은 2023년 재무제표에 대해 최근 적정의견을 받아냈다. 다만 2년 연속 법인세 차감 전 순손실(이하 법차손)이 자기자본 대비 50%를 초과한 탓에 법차손 요건 충족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코맥스의 거래가 정지된 것은 2024년 3월 21일이다. 2023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이의신청을 거쳐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았고, 올해 3월 적정의견을 받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2년 연속으로 법차손이 자기자본 대비 50%를 초과하면서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추가됐다. 감사인이 계속기업 불확실성 의견을 남기는 등 다른 불안 요소도 남는다.

코맥스가 지금의 상황에 놓인 것은 2021년부터 이어진 실적 부진 때문이다. 코맥스는 월패드부터 도어락, CCTV 등 스마트홈 관련 제품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현대HT, 코콤과 함께 3대 스마트홈 기자재 기업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난에 빠졌다. 4년간 누적 순손실은 약 695억원에 달한다.

상황이 나빠진 것은 지난 2023년부터다. 코맥스가 당초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액 1370억원, 영업이익 –64억원, 당기순이익 –77억원이다. 하지만 감사범위 제한을 사유로 의견거절을 받았다. 이듬해인 지난 3월 재감사를 받아 적정의견을 받았는데, 이때는 매출액 1180억원, 영업이익 –283억원, 당기순이익 –329억원으로 정정됐다. 18.9%였던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은 지난해 220.5%로 증가했다.

지난해까지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상황이 악화했다. 코맥스는 지난해 매출액 1171억원, 영업이익 –123억원, 당기순이익 –167억원을 기록했다.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은 62.1%다. 2023~2024년 연속 법차손 50%를 초과하면서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추가됐다.


코맥스가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유형자산 중 토지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는 등 자본 확충에 나섰다. 재평가로 인한 차액 272억원의 차액을 거두기도 했다.

법차손 요건이 발동했다고 해서 곧바로 제재받는 것은 아니다. 법차손 요건은 관리종목 지정 사유일 뿐이다. 관리종목이 된다고 해서 거래정지가 되는 것도 아니다. 이후 사유를 해소하면 된다. 코맥스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게 된 원인인 2023 사업연도 감사도 적정의견을 받은 만큼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서 결정하는 것은 △상장유지 △개선기간 부여 △상장폐지 등이다. 곧바로 상장유지를 받는 것이 가장 좋다. 개선기간이 부여된다면 거래정지 기간은 더 길어진다. 만약 상장폐지 결정을 받는다면 이의신청 등으로 문제가 복잡해진다.

코맥스는 5월 9일까지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코맥스 IR 담당자는 "상장유지 결정을 받는 데 집중하는 중"이라며 "올해는 매출 증대보다는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영 상황을 개선해 법차손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