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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원씨-메리츠증권, 3000억 중소기업 대출펀드 만든다 '클로브2호' 시작으로 시리즈 론칭, 펀드 자산 확대 계획

김예린 기자공개 2025-04-30 08:09:26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4일 15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출 플랫폼 운영사 '브이원씨'와 메리츠증권이 140억원 규모로 중소기업 대상 대출펀드를 결성했다. 이후에 시리즈 펀드를 추가로 론칭해 내년까지 전체 대출펀드 자산 규모를 총 30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동성이 메마른 벤처시장에 단비가 되어줄지 주목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브이원씨와 메리츠증권 PE팀은 최근 공동운용(Co-GP)하는 기관전용 사모대출펀드 '클로브2호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클로브2호)'를 조성했다. 국내 금융기관들로부터 출자를 받아 재원을 마련했다. 클로브2호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장래매출채권을 할인 매입해 벤처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벤처대출펀드(Venture Debt Fund)다.

브이원씨와 메리츠증권 PE팀이 대출펀드를 결성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PE팀을 이끄는 우영기 상무는 BNK투자증권 PE부서장이던 지난해 9월 70억원 규모로 클로브1호를 만들며 운용 실적을 쌓았다. 올 초 메리츠증권에 합류해 딜소싱에 속도를 내던 중 클로브1호의 성과가 어느 정도 입증되자 시리즈 형태로 클로브2호를 론칭한 셈이다.

클로브1호 운용 기간은 1년으로 올해 9월 만기가 도래한다. 이때부터 다시 클로브3호 신규 결성을 추진할 예정으로, 이후 꾸준히 수백억원 규모로 클로브4호·5호·6호 등을 출시해 내년까지 전체 대출 펀드 자산 규모를 약 30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무 부실 없이 대출금을 정상 회수하는 등 원활하게 펀드를 운용함으로써 안정성과 수익성을 검증한 뒤 투자 자산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대출 펀드를 출시한 주체인 브이원씨는 스타트업이 미래 발생 매출을 판매하고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플랫폼인 '클로브'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2022년 3월 사업 개시 후 520억원을 벤처 대출로 제공했다. 기존 금융권에서 보증 없이는 대출을 받을 수 없어 투자 유치에만 의존해야 했던 스타트업들이 안전하게 지분 희석 없는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현재까지 부실률은 0.6%다. 난이도가 높은 중소기업 대출 시장에서 운용 역량을 증명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체 대출 실행 건 가운데 부실이 발생한 경우는 2건이며, 2023년 9월 이후부터는 그 어떤 연체와 부실도 없는 상황이다. 재무·비재무적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한 자체 신용분석모델을 구축한 점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메리츠증권 PE팀과의 시리즈 펀드 론칭을 시작으로 대출투자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끌어올린다는 청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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