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그룹 지배구조 핵심 KH그린, 오너가 '구조앤 대표' 사임 사내이사직은 유지, 새 수장에 구미차병원 부원장 출신 유옥연 대표 취임
김성아 기자공개 2025-04-29 08:24:38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5일 17시14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바이오그룹의 지배구조 최정점에서 오너일가의 지배력을 뒷받침 하는 역할의 'KH그린'이 핵심 경영진을 교체했다. 2년간 대표이사를 맡았던 오너 3세가 사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승계 신호탄을 알렸던 인물이 자리에서 내려왔다는 점에 주목된다.◇'오너 3세' 차원태 총장 부인 구조앤 대표, 2년만 사임
28일 KH그린의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지난달 말일자로 구조앤 대표이사가 사임했다. 후임으로는 유옥연 신임 대표이사가 취임했다.
구 전 대표는 2023년 5월 대표이사로 취임하고 약 2년 만에 대표직을 내려놓게 됐다. 다만 대표직에서 내려왔지만 사내이사직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구 전 대표의 사임은 오너일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986년생인 그는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의 장녀이다. 2014년 차바이오그룹 오너 3세인 차원태 차의과학대학 총장과 결혼하며 차바이오그룹 오너일가가 됐다.
2023년 구 전 대표가 KH그린의 대표이사에 오를 당시 3세 승계 절차가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이후 차근차근 3세 승계는 진행됐다.

KH그린은 부동산 임대업을 주 사업 목적으로 하는 작은 규모의 회사일 뿐이지만 그룹 내에서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2024년 말 연결감사보고서 기준 △차바이오텍 △차메디텍 △CHA REPRODUCTIVE MANAGING GROUP,INC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차헬스케어 등 차바이오그룹의 핵심 계열사 지분을 상당부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주력사인 차바이오텍의 경우 오너 2세인 차광렬 글로벌종합연구소장보다 더 많은 9.57% 지분을 보유 중이다. KH그린의 주주 구성이 차 소장 및 특수관계자가 99.9%이기 때문에 사실상 KH그린을 통해 차바이오그룹을 지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 때문에 비상장사인 KH그린의 지배력 확대를 통한 3세 승계 시나리오가 그려졌다. 다만 KH그린은 2023년 이후 더 이상 차바이오텍에 대한 지분을 늘리고 있지는 않다.
◇유옥연 대표 19년째 KH그린 재직, '오너가·믿을맨' 중심 이사회
KH그린의 새로운 대표이사에도 관심이 몰린다. 신임 유 대표는 구미차병원 행정 부원장 출신이다. 차그룹서 오랜 기간 근무한 인연 외에도 KH그린 감사로도 활약했다는 점도 주목할 지점이다.
그는 2006년 KH그린 감사로 취임해 지난해까지 감사직을 유지했다. 그러다 올해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감사직을 내려놨다. 20년에 가까운 시간을 KH그린에서 보낸 인물이라는 점에서 오너가와 돈독한 관계로 파악된다.

이로써 KH그린의 이사회 전열은 유 대표 외 사내이사로 구 전 대표, 그리고 차 소장의 부인인 김혜숙씨, 김춘복 전 차케이스 대표로 구성하게 됐다. 유 대표의 빈자리를 채운 새로운 감사는 차바이오텍 임원 출신인 이수형씨다. KH그린이 그룹에서 갖는 의미에 맞게 오너일가 그리고 믿을맨으로 이사회를 채우고 있는 셈이다.
차바이오그룹 관계자는 이번 KH그린 경영진 교체에 대해 따로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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