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바이오비쥬 IPO]청담글로벌 연결고리 '중국'…쪼개기 아닌 '시너지'모회사 청담글로벌도 3년 전 코스닥 상장 "핵심 시장 중국 네트워크 강점 커"

김성아 기자공개 2025-04-25 08:31:35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4일 17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IPO 시장의 화두는 '중복상장'이다. 시장은 모자회사가 같은 증시에 상장함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수급이 분산돼 모회사 주주 가치가 훼손되는 것을 우려한다. 모회사 청담글로벌의 상장 이후 3년 만에 같은 코스닥 입성을 노리는 바이오비쥬 역시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바이오비쥬는 몇몇 중복상장 논란 사례들과 달리 모회사와 사업적으로 중복되는 영역도 거의 없다는 점을 내세웠다. 바이오비쥬는 오히려 모회사의 중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사업적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복상장 꼬리표에…"사실상 공동 출자 법인"

바이오비쥬 상장의 최대 리스크는 중복상장이었다. 3년 전 코스닥에 상장한 청담글로벌이 2024년 말 기준으로 바이오비쥬 지분 63.99%를 가지고 있다.

시장은 청담글로벌이 상장 당시 자회사 바이오비쥬의 사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중복상장 위험이 있다고 봤다. 50% 이상의 높은 지분율로 더블 카운팅 문제도 제기됐다.

하지만 바이오비쥬는 사업 영역이 확연히 다르다는 점을 반론으로 내놨다. 청담글로벌은 이커머스 유통 플랫폼 회사인 반면 바이오비쥬는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 기업이다. 유통이라는 영역이 겹치긴 하지만 중복되는 카테고리는 화장품 뿐이다. 게다가 바이오비쥬는 제조설비를 기반으로 한 자체 제품 개발 및 판매가 핵심 사업이다.

물적분할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기존 사업부문을 따로 분할한 것이 아닌 애초부터 별도 법인이었다는 의미다. 바이오비쥬의 설립 역시 현재 주요 임직원들과 사실상 공동 출자 형태였다는 점도 언급했다.


바이오비쥬의 전신은 2018년 청담글로벌이 1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100% 자회사 제이제이메디컬이다. 이듬해 2월 이뤄진 유상증자에서 청담글로벌뿐 아니라 다른 투자자가 유입되면서 청담글로벌의 지분율은 67.5%로 떨어졌다.

바이오비쥬 관계자는 "2019년 유상증자 당시 현재 바이오비쥬에 재직 중인 주요 임원이 출자에 참여했다"며 "해당 임원들은 청담글로벌의 최초 출자 당시 청담글로벌에 재직 중이던 인물로 사실상 공동 창업자인셈"이라고 말했다.

◇핵심 타깃 시장 '중국' 청담글로벌 네트워크 십분 활용

모회사 청담글로벌과의 연결고리가 있다는 점이 꼭 부정적인 것 만은 아니다. 바이오비쥬는 핵심 타깃 시장인 중국 진출과 사업 확장에 있어 청담글로벌을 십분 활용하고 있었다.

청담글로벌의 창업주 최석주 대표는 재중동포 3세다. JD닷컴 등 중국 선두 플랫폼 1차 벤더사로서 중국 유통망에서 높은 영향력을 구가하고 있다.

현재 바이오비쥬는 청담글로벌과 중국에 수출 중인 스킨부스터 제품의 중국 위생인증대행 계약을 맺고 있다. 청담글로벌 사업 특성상 중국 화장품 인증인 위생허가대행에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고 위생허가 수행 이력도 다수기 때문이다.

청담글로벌 출신 임원의 네트워크 역량도 가지고 있다. 글로벌세일즈총괄인 남호걸 이사와 중국사업총괄인 리청지에 이사는 최석주 대표와 같은 중국 서란시 조일고등학교 출신으로 함께 같은 시기 청담글로벌에 재직한 바 있다.

중국 시장은 바이오비쥬 전체 매출의 과반을 차지한다. 바이오비쥬에 따르면 2022년 연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80% 지난해에는 67.5%를 차지한다. 21개국에 달하는 수출국가의 각 매출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중국이 가지고 가는 비중 자체는 줄어들었지만 중국 시장의 중요도는 여전하다.

스킨부스터·필러 등 미용 의료기기 업계 후발주자인 바이오비쥬에게 중국은 선발대를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 중국은 의료기기 허가를 위해서는 현지 임상을 따로 진행해야 한다. 이 때문에 중국에 진출한 해외 필러 기업은 손에 꼽는다. 국내에서는 LG화학, 휴젤, 차메디텍 등이 있다.

양준호 바이오비쥬 대표는 "중국은 현지 비즈니스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이니셔티브를 잡기 어려운 시장"이라며 "앞으로 보툴리눔 톡신 등 더 많은 영역으로 사업을 넓힐 계획인데 이 때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탁월한 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