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증권, 디지털 기반 혁신…PB에 AI 가산점 부여 [WM 풍향계]디지털혁신총괄 신설, 고경모 대표 총괄…콴텍과 솔루션 협업
박상현 기자공개 2025-05-19 10:21:16
[편집자주]
국내 WM(Wealth Management) 시장은 은행과 증권사, 운용사 등을 큰 축으로 움직이고 있다. 개인 고객과 접점을 이루는 PB(Private Banker)부터 콘트롤타워인 본사 리테일 파트, 여기에 자산을 굴리는 펀드매니저가 얽히고설켜 있는 생태계다. 더벨은 이 시장의 화두와 동향, 그리고 고민 등 생생한 얘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3일 10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투자증권이 디지털 기반 영업혁신에 박차를 가한다. 디지털화를 총괄하는 부서를 신설한 데 이어, 영업점 프라이빗뱅커(PB)에게 인공지능(AI) 플랫폼 활용도 적극 장려하는 모습이다. 로보어드바이저(RA) 상품이 유진증권 리테일에 판매되는 점도 타 증권사와 차별화되는 지점이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증권은 올해 들어 디지털 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사 디지털화를 미래 성장의 핵심 축으로 삼고 지난달 이를 총괄하는 부서 ‘디지털혁신총괄’을 신설했다. 산하에는 ‘디지털사업실’을 구성, 기존 IT본부와 함께 배치했다.
디지털혁신총괄은 고경모 유진증권 각자대표가 직접 이끈다. 고경모 대표는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창조경제기획국 국장, 창조경제조정관 등을 거쳐 2018년 유진증권에 부사장으로 합류, 2020년부터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영업점 PB들 대상으로 AI 플랫폼 활용도 적극 장려한다. PB들의 활용 능력을 평가, 우수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핵심성과지표(KPI)에 가산점을 부여한다. 여느 증권사의 KPI처럼 브로커리지 수익 및 펀드 판매 실적이 주요 지표라면, AI 활용 능력은 보조 지표로 활용된다는 의미다. AI 활용에 대한 유창수·고경모 대표의 의중이 담겼다는 후문이다.
유진증권 관계자는 “과거 스마트폰이 대중화됐던 시기처럼 경영진들 사이에서 AI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안 된다는 분위기가 깔려 있다”며 “KPI에 AI 활용 능력을 반영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유진증권은 이를 위해 지난달 RA 기업 콴텍과 함께 ‘AI 어드바이저 솔루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PB가 고객 계좌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하고 이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콴텍의 AI를 쓸 수 있다는 의미다. 쉽게 말해 회사원들의 챗GPT인 셈이다.
특히 AI 어드바이저 솔루션은 미관리 고객으로도 적극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상대적으로 PB가 적은 노력을 들이고도 고객을 재유입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됐다는 이유에서다.
유진증권은 다른 증권사와 비교해 RA 상품도 투자자에게 적극 내세우고 있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의 RA 일임 상품 ‘스노우볼’은 유진증권의 핵심 점포 ‘챔피언스라운지’에, 쿼터백자산운용의 ‘쿼터백 마호가니 일반사모투자신탁’도 유진증권 리테일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를 두고 한 리테일업계 관계자는 "최근 리테일 영업이 갈 수록 어려워지는 측면이 있다"며 "중소형사의 경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특색을 가져가고자 하는데, 유진증권의 이번 시도도 그 일환"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신테카바이오, 중기부 ‘산학연 Collabo R&D’ 사업 선정
- 디지털 자격증명, 일상 속으로…전환 초읽기
- [Monthly Review/인사이드 헤지펀드]KB증권 선두 고수 지속…NH증권과 경쟁 가열
- LG가 맏사위 윤관, 1심 패소 후 세무조사 또 받는다
- [Monthly Review/인사이드 헤지펀드]연초 후 지속적인 성장세…대체투자 전략 선전
- '사금고 의혹' 포커스운용 "내부통제 재정비, 재발 없다"
- 신한운용 과기펀드, '정책성과·수익성' 균형 설계
- [Monthly Review/인사이드 헤지펀드]펀딩 경색 분위기, 1조 밑돈 신규 유입액
- [Monthly Review/인사이드 헤지펀드]한 달 새 반등 플러스 전환…엠플러스운용 두각
- [thebell desk]트로이카 사장단, 신한증권의 리더십 실험
박상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Monthly Review/인사이드 헤지펀드]KB증권 선두 고수 지속…NH증권과 경쟁 가열
- [Monthly Review/인사이드 헤지펀드]연초 후 지속적인 성장세…대체투자 전략 선전
- 유진증권, 디지털 기반 혁신…PB에 AI 가산점 부여
- 오라이언운용, '전진건설로봇' 프로젝트 펀드 결성
- [로보어드바이저 릴레이 인터뷰]"펀드매니저 편향 넘는다…시스템 기반 스노우볼의 도전"
- [로보어드바이저 릴레이 인터뷰]"AI와 사람의 조화…삼성운용과 연금일임 파트너십"
- [로보어드바이저 릴레이 인터뷰]"B2B로 동력 확보…업계 최초 연금 일임 출시"
- 한투운용, 연금 공략 가속화…위즈덤트리와 맞손
- KB증권, 스토브리그 매듭…자문형 랩 계약 속전속결
- [로보어드바이저 릴레이 인터뷰]"AI PB 전면 배치…'B2B2C' 전략 앞장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