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인시스 IPO]1분기 실적 주춤, 수요예측에 영향 줄까베트남법인 파일럿 가동 기저효과…폴더블폰 계절 영향도 고려
김슬기 기자공개 2025-05-19 08:05:25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5일 14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 본궤도에 오른 도우인시스가 이달 말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도우인시스는 'EV/EBITDA(에비타멀티플)'를 활용해 최대 3400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다만 올해 1분기 실적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현 밸류에이션이 합리적인지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적극 설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도우인시스는 2025년 1분기 매출 166억원, 영업손실 19억61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손익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기간 매출은 267억원으로 집계됐다. 결국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0% 가까이 감소한 셈이다.

지난해 도우인시스는 매출 1417억원, 영업이익 97억원, 순이익 15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감가상각비를 반영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96억원을 기준으로 IPO 밸류에이션을 진행했다. 비교기업의 에비타멀티플 15.01배를 적용, 2만9000~3만2000원의 공모가액 밴드를 제시했다. 하단 기준으로는 3120억원, 상단 기준으로는 3443억원이다.
도우인시스는 2024년 재무 수치를 바탕으로 IPO 밸류에이션을 진행했지만, 올해 1분기의 실적 역시 향후 성장을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중요할 수밖에 없다. 도우인시스의 1분기 매출 및 이익은 감사를 받지 않은 잠정 실적이기 때문에 향후 확정 실적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다만 도우인시스의 경우 폴더블 스마트폰용 UTG(Ultra Thin Glass·초박형 강화유리)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어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DX)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일정에 따라 계절적인 수요 편중이 나타난다. UTG는 매년 7, 8월 출시되는 폴더블폰 신제품에 적용되는데 이 경우 전년도 10월부터 개발이 시작되고 다음 해 3~4월 양산, 5월 출하가 이뤄지는 패턴이라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연간 매출은 2~3분기에 집중되고 1분기와 4분기는 상대적으로 실적이 하강한다. 2022년 1분기 매출은 210억원, 2023년 1분기 매출은 151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과 2025년 1분기 실적은 각각 267억원, 167억원이었다. 그럼에도 올해 1분기와 지난해 1분기의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도우인시스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완제품이 7~8월에 출시를 하는데 부품은 3~4개월 전에 양산이 들어간다"며 "지난해 1분기에는 베트남 법인의 파일럿 생산을 하면서 매출이 예년에 비해 늘어난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파일럿 생산은 양산 조건을 갖춘 예비시험 단계를 말한다. 제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고객사의 의지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도우인시스는 2023년까지는 베트남 현지 법인에 대한 투자를 집중해왔고 2024년을 기점으로 생산설비 가동을 시작했다. 올해 IPO를 통해 모집하는 406억원(하단기준)의 대부분은 베트남법인에 투입할 예정이다. 1공장의 설비를 증축하고 2공장을 증설하는데 각각 109억원, 251억원을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법인 1공장 생산규모는 월 65만대 규모지만 증축하면 월 100만대 규모로 늘어난다. 또 2공장과 3공장까지도 투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2공장의 경우 월 최대 200만대 수준의 생산능력(캐파)으로 건설할 계획으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시장 성장에 선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도우인시스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은 오는 26일부터 30일로 예정되어 있다. 수요예측을 전후로 도우인시스는 기관투자자들에게 현 밸류에이션이 합리적이라는 점을 설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되는 올해 3월 이후에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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