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런토탈솔루션 줌인]3년 연속 5000억대 외형 자신, 소부장 삼두마차 '관건'②고객사 다변화 속도, 장비 자회사 실적 인식 본격화
김지원 기자공개 2025-05-16 08:41:27
[편집자주]
탑런토탈솔루션이 글로벌 소부장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40년 넘게 부품 사업에 매진해 오다가 지난해 코스닥 상장을 기점으로 장비·소재사업 진출에 나섰다. 상장 직후 장비업체 인수를 마친 데 이어 소재 기술 개발에도 분주한 분위기다. 올해 3년 연속 매출 5000억원 달성이라는 목표도 세워뒀다. 더벨이 탑런토탈솔루션의 상장 2년 차 행보를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5일 16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탑런토탈솔루션은 올해도 5000억원대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 그간 실적을 견인해 온 부품 사업에서 기존 BLU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차량용 디스플레이 모듈러 사업에 신규 진출해 수익 파이프라인을 추가할 계획이다. 상반기 중 PBM 공정을 구축해 2027년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지난 1분기 연구개발비 증가, 원가 상승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하기는 했으나 2분기부터 원가 절감,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관세 이슈에 대응해 기존 생산 물량을 저관세 국가로 분산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모듈러 사업 신규 진출 준비
탑런토탈솔루션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5463억원, 영업이익 26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상장 직전년도인 2023년 5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한 이후 지난해에도 전장 디스플레이 수요 증가에 힘입어 5197억원의 매출을 내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력 사업인 부품 사업이 올해 전체 매출의 92%를 책임질 전망이다. 기존 핵심 고객인 LG그룹, 현대차 그룹과의 제조 부품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콘티넨탈, AUO 등 신규 고객사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고객 풀 다변화에 나설 계획이다.
매출 외형 확대를 위해 모듈러 사업 진출도 준비 중이다. 기존에 생산하던 BLU 제품에 윈도우 어셈블리(Window Assembly)를 결합해 모듈 완제품을 생산한다. 일차적으로 디스플레이 업체(Tier 2)와의 협업, 경쟁을 통해 시장에 진입한 뒤 전장 전문 업체(Tier 1)와의 직접 계약을 체결하겠단 그림이다.
우선 올해 상반기 중 베트남 법인을 통해 PBM(Panel Bonded Module) 공정을 구축한 뒤 내년 상반기 같은 공정 추가 구축, 하반기 LCD 가공 공정 구축을 마치는 게 목표다. 2027년부터 신규 고객사와 계약을 체결해 본격적으로 해당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부품 사업 내 기존 BLU 사업의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월 LG전자와 대형 디스플레이 전용 자동 스프레이 로봇라인 구축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해 투자를 진행 중이다. 오는 10월까지 설비를 구축해 테스트까지 완료하는 게 목표다.
나머지 매출은 장비 사업을 통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종속회사로 편입된 탑런에이피솔루션의 실적이 올해부터 탑런토탈솔루션의 연결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된다. 탑런에이피솔루션은 올해 3월 LG디스플레이의 장비협력사에도 이름을 올리며 제품 라인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탑런에이피솔루션은 올해 매출 436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LTS(수명검사장비)를 통해 152억원, 구동보드를 통해 64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세대 주력 제품인 중형 OLED용 광학보상장비와 캐리어 지그(Carrier Jig)를 통해 각각 120억원, 100억원의 매출을 낼 계획이다.
◇원가 절감·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냈다.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은 126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269억원)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영업이익은 79% 감소한 1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72% 감소한 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R&D 역량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비를 늘린 영향이 컸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제품 제조 원가가 상승한 점, 글로벌 TV 시장의 수요가 감소하며 관련 부품의 물동량이 감소한 점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1분기 연결 기준 원가율은 88.1%로 전년 동기(84%) 대비 4%포인트가량 높아졌다.
탑런토탈솔루션 관계자는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연구개발비가 증가했다"며 "단기적으로는 손실로 인식되더라도 향후 신사업들이 정상 궤도에 오르면 장기적으로는 수익으로 환원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탑런토탈솔루션은 원가 절감,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목표 실적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활용해 인건비와 물류비를 최소화하고 구매 SCM 시스템을 재정비해 구매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수출 비중이 큰 만큼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 맞서 대응방안 마련에도 나섰다. 현재 기존 고객사들의 생산·조달 전략을 분석 중으로 고관세 부과 국가의 생산 물량을 상대적으로 관세율이 낮은 국가로 분산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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