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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SK하이닉스, 엔비디아에 '4.8조' 물량 메모리 팔았다전체 매출 중 '27%' 수준, HBM 수요 폭증 효과

노태민 기자공개 2025-05-19 08:27:34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6일 08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단일 고객에게서만 4조7862억원 매출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전체 매출 중 27%가 넘는 금액이다.

이 단일 고객은 세계 최대 팹리스 기업인 '엔비디아'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망 핵심 파트너로 D램 3사 중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16일 SK하이닉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단일 외부고객으로부터 4조7862억원 매출을 올렸다. 연결회사 전체 매출액(17조6391억원)의 27%에 달하는 수치다. 회사는 같은 기간 7조4405억원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러한 매출 증가에는 가파르게 상승 중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영향을 끼쳤다. SK하이닉스는 HBM 분야의 선두주자로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AI 반도체 기업에 HBM을 공급 중이다.

HBM 수요 폭증은 SK하이닉스의 '주요 고객에 대한 공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1분기만 해도 전체 매출액의 10%를 상회하는 고객은 없었다. 이 고객은 지난해 SK하이닉스의 반기보고서에서부터 모습을 드러냈는데, 당시 매출액은 3조637억원이었다.

지난해 전체로 넓혀보면 SK하이닉스는 이 단일 고객에게 10조9028억원의 메모리를 판매했다. 매출 증가세와 HBM 로드맵을 감안하면 올해 엔비디아로부터 15조원 이상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6년에도 엔비디아향 매출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내년부터 차세대 HBM인 HBM4 공급을 본격화할 계획인데, HBM4는 로직 다이 등을 탑재해 HBM3E 제품 대비 단가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로직 다이 생산을 파운드리 기업 TSMC에 맡기는 만큼 영업이익률은 소폭 감소할 확률이 높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열린 2025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6년 주력 제품이 될 HBM4 제품은 지난 3월에 세계 최초로 주요 고객사에게 샘플을 제공했다"며 "당사의 HBM4 12단의 제품은 고객 수요에 맞춰 올해 내 양산 준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차세대 HBM 제품 시장에서도 당사의 위상을 지켜 나가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 매출 비중이 가장 컸다. 올해 1분기 SK하이닉스가 미국 지역에서 올린 매출은 12조794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22%p 증가한 수치로 매출 비중은 72%에 육박했다.

반면 중국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15%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p 하락했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중심 HBM 비즈니스 및 IT 기기 수요 감소로 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정부의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중국 지역에 고성능 HBM을 공급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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