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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통화정책 정착을 위한 진통" 市銀 자금부장 "현 공작 정책, 은행이 더 이익"

황은재 기자공개 2008-07-28 16:26:15

이 기사는 2008년 07월 28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은행이 매주 목요일마다 하는 정례 환매조건부증권(RP) 매매가 아닌 수시로 RP 거래에 나서야 한다는 일부 시중은행의 주장에는 '정보 비대칭성'이 이유로 자리잡고 있다.

지준 상황 예측..'정보 비대칭성'이 문제

시중은행들이 자금 유출입 정보를 파악하는 데 있어 한은보다 정보 파악 능력이 떨어지는 만큼 수시 RP를 통해 한은과 시중은행의 정보 갭(Gap)을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콜금리가 지나치게 급변동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D은행 자금부장은 "은행이 지준예측을 잘 할 수 있게 한은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반월, 한은이 외환시장에 달러 매도 개입을 본격화하면서 자금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달러 매도개입을 하게 되면 원화 자금이 흡수되는 만큼 은행들의 자금 운용에 어려움이 가중됐다. 원화자금이 빨려들어갈 것을 대비해 지준자금을 넉넉하게 가져갔지만 실제 흡수된 자금이 많지 않자 콜금리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재정자금이나 환시 개입 등으로 지준 상황 예측에 불확실한 부분 많을 경우 한은이 적극 관련 정보를 제공해야한다는 것이다.

"정책 정착 과정..마찰적 현상"

콜금리 급락의 원인에 대해 '평판 위험'. '정보의 비대칭성' 등이 이유로 꼽혔지만. 자금부장들은 지준마감 전 '홍역'에 대해 '새로운 통화정책이 정착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마찰적 현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한은이 적극 나서서 콜금리 급변동 완화에 나서야한다는 입장이 시중은행의 공통된 의견은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자금부장들은 대기성 여신 사용이 '벌칙성'이 아닌, 시중 자금 조절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이해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현행 공개시장조작 제도가 이전보다 은행에 이롭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다.

대기성여수신 제도가 있기 전에는 지준 마감때 자금이 남아 운용처를 찾지 못하게 될 경우, 아이들 머니(Idle Money)가 됐지만 지금은 기준금리보다 0.50%포인트 낮은 4.50%(현 기준금리 5.00%)에 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A은행 자금부장은 "콜금리가 폭락하는 현상은 자금이 남기 때문에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이제는 자금이 남아도 대기성 수신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는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은행 자금부장도 "중앙은행과 시중은행간의 신뢰 정착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콜금리 급등락은 제도 초기에 있을 수 있는 해프닝에 가깝다"고 말했다.

유로권의 경우, 유럽중앙은행(ECB) 출범 초기에 유로권 은행간 초단기금리인 오니아(EONIA)가 기준금리보다 0.20%포인트 높게 형성되다가 이후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기도 했다. 우리나라 역시 비슷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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