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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풋옵션, 은행권만 확실히 연장? 금호, "FI 가운데 1/3의 풋옵션 행사 가능성 높아"

박홍경 기자공개 2008-08-26 09:21:07

이 기사는 2008년 08월 26일 09: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 재무적투자자(FI)들 가운데 은행권을 제외한 나머지 기관들의 풋옵션 행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5일 오후 여의도에서 비공개로 개최한 기업설명회(IR)에서 18개 FI 가운데 1/3 기관의 풋옵션 행사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1/3의 의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아 상황에 따라 옵션 행사를 할 것으로, 나머지 1/3은 기꺼이 연장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설명했다.

결국 은행권을 제외한 나머지 기관들은 풋 행사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거나 행사 가능성이 상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풋 행사 가능성이 가장 높은 물량은 증권사들이 인수해 소액 투자자들에 판매한 부분으로 추정된다. 대부분 2009년 말에 만기가 돌아오는 상품이라 상환이 불가피 하기 때문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기관들과 개별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IR에서 금호 측은 내년 연말께 FI들이 옵션을 행사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실제 납입일은 6개월 후인 2010년 6월께가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만약 1/3의 FI가 옵션을 행사할 경우 금액으로나, 기간으로나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IR에 참석한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현재 대우건설의 주가를 근거로 계산해보면 차액이 전체 4조2000억원 가운데 총 2조5000억원 가량을 보전해줘야 한다"면서 "이가운데 3분의 1이면 대략 8000억원 선"이라고 밝혔다.

극단적으로 대우건설 주가가 폭락하더라도 보전액은 최대 1조4000억원 가량이기때문에 2년여의 기간동안 자산매각을 통해 자금 마련이 가능하다는 시나리오다.

이자리에 참석한 30여명의 애널리스트들은 금호 측이 내놓은 방안에 대해 어느정도 현실성 있는 설명이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각론으로 들어가면 여전히 수긍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풋옵션 행사 기관이 은행권을 제외한 2/3로 확대돼 단번에 마련해야 하는 자금이 2조원선으로 뛰었을때의 방안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와관련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그동안 밝혀온 자산매각 계획에 서울고속버스터미날 등 알짜 자산들이 빠져있고, 매각을 계획 중인 자산 일부는 유동성이 높지 않다는 문제도 지적됐다.

이와함께 일부 기관의 풋옵션 연장 조건에 대해서도 금호아시아나의 설명이 낙관적이었다는 평가도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계약서상 풋옵션 연장시 수익률이 기존과 동일하다고 밝혔지만, FI들이 추가 담보나 고수익률을 요구할 수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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