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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채 최악 지나나.. '9월이 고비' 일주일 사이 10bp 하락 … 이달 순발행 급증, 전망 '불투명'

황철 기자공개 2008-09-01 07:11:44

이 기사는 2008년 09월 01일 07: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은행채가 3개월 동안 계속된 스프레드 확대 행진을 멈추고, 금리 반락에 성공했다. 민영화 관련 리스크를 해소한 산금채 약진을 발판으로 모처럼 강세장을 연출한 것.

그러나 6조원 이상의 시중은행채 발행이 예정된 9월, 또다시 수급 여건이 악화될 가능성도 커 추세적 변화로 받아들이기에는 이르다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은행채 수급 호조, 금리차 축소

지난주 은행채는 채권시장 전반의 강세와 ‘KDF(한국개발펀드)의 산금채 보증’이라는 특급 호재를 안고 국고채보다 큰 폭으로 금리가 하락했다. 지난 5월28일 이후 3개월 동안 계속해 온 스프레드 확대 행진을 멈춘 것.

이로써 지표물(국고 3년) 대비 147bp(8월22일)까지 벌어졌던 금리차(은행채 AAA 3년물)는 일주일만(8월29일)에 10bp나 떨어져 137bp를 기록했다.

최고 7.32%(8월25일)까지 올라섰던 민평 금리 역시 4영업일만에 18bp(7.14%)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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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산금채와 중금채는 발행 물량면에서나, 매수 호가면에서 시장을 압도했다. 지난주 은행채 총 발행량 4조6300억원 중 이들 특수채의 비중은 93.09%(4조3100억원) 달했다.

‘배짱 발행론’이 제기될 정도로 공급량과 금리 수준에 과도한 측면이 있었지만, 수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도리어 산금채 강세가 중금채, 시중은행채로 전이돼 시장 전반의 안정에 기여하는 모습.

8월29일, 산금채와 중금채 스프레드는 107bp, 111bp로 전주 대비 20bp가량 떨어졌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지난주 산금채 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은행채 전반의 분위기를 바꿔놓았고, 그동안 금리차가 과했다는 인식이 반영돼 가격 메리트가 높아졌다”며 “산금채의 경우 리먼브라더스 인수와 같은 대형 이슈만 터지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향후 전망 여전히 불투명

그러나 은행채 시장 전체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여진다. 9월 시중은행의 채권 발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극심한 환율 변동성으로 채권시장 전반의 약세도 우려되고 있기 때문.

시중은행이 일괄신고한 9월 채권 발행 예정액은 6조1400억원에 달한다. 만기 도래분과 비교한 순발행량만 3조1000억원어치나 몰려 있는 상황.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1조3000억원, 하나은행이 1조4000억원, 제일·우리은행이 각각 7000억원, 외환은행이 6000억원의 채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미이행분 1조원 가량을 포함하면 7조원 이상의 채권이 시장에 나올 태세.

물론 일괄신고서 시행 첫달인 8월의 이행 수준이 75%(4조10000억원 중 3조800억원 발행)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 상황에 따라 1~2조원 가량의 물량은 유동적이라 볼 수 있다.

위 관계자는 “다음달 은행별로 국민, 하나, 외환은행의 순증액이 크게 나타나고 있고, 월별로 봐도 8월과 9월에 순발행이 몰려 있다”면서 “10월부터는 순증액이 수천억원 가량에 불과하거나 순감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여, 9월만 잘 넘어가면 큰 위험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주 카드·캐피탈채는 은행채 스프레드 축소세를 따라가지 못하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특히 A급 여전채의 경우 8%대를 넘나드는 높은 금리를 유지하며, 시장에서 여전히 소외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AA급 여전채는 당일 발행물을 원활히 소화하며 투자 심리가 소폭 개선됐다.

지난주 여전채는 A급 캐피탈채 선네고 분 1500억원과 AA급 카드.캐피탈채 3200억원 등 총 4700억원이 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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