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외화지원, 겉만 녹였다 [스왑마감] "달러 기간물 거래 안돼"..CRS 금리 급락
이 기사는 2008년 10월 07일 16: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의 50억달러 자금 지원으로 만기 1주일까지는 유동성이 다소 풀렸지만 1개월 이상 기간물 거래는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달러를 빌리려는 쪽은 많지만 빌려주는 쪽은 없고 크레딧 라인도 거래를 제한하고 있다.
정부는 연일 외환보유고를 통해 유동성 지원에 나서겠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정부의 노력은 신뢰를 상실한 것처럼 보인다. 현물환율은 급등했고 스왑포인트는 급락했다.
정부의 개입에도 시장은 그 순간만 반응할 뿐,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다.
7일 스왑시장에 따르면 CRS 1년물은 전일대비 29bp 하락해 스왑베이시스가 -340bp로 벌어졌다. 달러화에 대한 가산금리가 340bp나 되는 셈이다. CRS 금리가 하락하면서 FX스왑의 스왑포인트도 하락했다. 3개월물은 -9.00원, 6개월물은 -14.5원을 기록했다.
시중은행 FX스왑딜러는 "1주일 만기 이하는 국내 은행들이 비드로 받치고 있지만 1주일이 넘는 1개월 이상 기간물은 비드를 대는 곳이 전혀 없고, 환율이 오르면서 선물환 매도도 일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FX스왑은 1년 CRS가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도 컸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스왑딜러는 "CRS에서 비드가 올라는 듯했지만 다시 리시브가 나오며 호가 공방을 벌이다 결국 단기물은 급리가 크게 하락했다"고 전했다.
금리 변동성 확대로 시장 참가자들의 수도 줄고 있다. 일부 외국은행 국내지점과 국내은행 10여 곳 정도가 시장에 참가하고 있으면 다른 기관들은 사실상 손을 놓은 것으로 보인다.
또 크레딧 위험이 확대되면서 은행과 기업간의 거래도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은행간 거래에서도 여신한도 제한이 거래를 제한하고 있다.
이자율스왑(IRS)은 금리인하 기대가 강하게 형성되며 CD금리 상승을 상쇄했다. 1년 IRS 금리가 8bp 하락해 CD 3개월물 금리를 수준을 밑돌았다. 이날 CD금리는 전일대비 4bp 상승한 5.95%로 거래를 마쳤다.
FRA 거래에서 1*4. 2*5 거래는 6.03% 수준을 기록했다. 1~2개월 CD금리가 6%초반에 머무를 것이란 예상이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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