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삼성카드, 채권발행 최대 기업 비금융채로는 우리금융지주 1위..4분기 금융지주사 발행 급증

이승우 기자공개 2009-01-05 11:48:57

이 기사는 2009년 01월 05일 11: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금융회사와 비금융회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채권(ABS제외)을 발행한 곳은 삼성카드였다. 신한카드와 현대캐피탈 등 필요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해야 하는 여신전문회사들이 채권발행 상위에 대거 올랐다.

여전회사를 제외한 일반기업 채권(SB) 발행 순위에서는 우리금융지주가 1위를 차지했다. 은행 유동성 위기와 자기자본비율 하락으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해지자 모회사인 은행지주사들의 채권발행이 봇물을 이뤘다.

금융지주사를 제외한 일반 기업중에서는 SK에너지가 가장 많은 채권을 발행했다.

삼성카드 1위..여전사들 '강자' 군림

5일 2008년 더벨 DCM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작년 한 해 183건 2조5344억원어치의 채권을 발행했다. 2조3206억원어치(111건)를 발행한 신한카드를 간발의 차이로 앞서 이 분야 1위를 차지했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5750억원과 2분기 7594억원을 발행했다. 하지만 3분기 발행금액이 3400억원으로 급감했다. 신용경색 현상이 심해진 결과로 8월과 9월에는 발행이 단 한건도 없다. 4분기에는 발행을 다시 늘려 8600억원 규모의 채권을 찍었다.

삼성카드와 신한카드를 포함, 발행 순위 1~3위는 여전회사들이 독식했다. 수신 기반 없이 채권 발행을 통해 영업 자금을 조달하는 여전회사들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전체 채권 발행 순위 1위였던 삼성카드는 금융기업 채권(FB), 즉 여전채 발행 순위에서도 1위였다. 2위는 신한카드였고 3위가 현대캐피탈, 4위가 현대카드 등 이었다.

img1.gif

여전회사를 제외한 일반기업(SB) 채권 발행 최다는 우리금융지주였다. 우리금융지주는 19건 1조6300억원을 발행했다. 신한금융지주가 26건 1조4800억원, 하나금융지주가 13건 1조3000억원을 발행해 뒤를 이었다.

4위(SB)를 차지한 SK에너지는 일반 제조업체 중 가장 많은 채권을 발행했다. SK에너지는 32건 1조2606억원을 발행했다. 조달된 자금중 5000억원은 원유구입 대금 결제 등 운영자금용도, 나머지는 기존 발행 채권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용도로 사용됐다.

대한항공은 1조908억원을 발행했고 7000억원 이상을 차환 용도로 사용했다. 대한항공은 5월, 외화표시채권을 국내에서 9000만달러(원화 900억원 상당)를 발행하기도 했다. 케이티는 7986억원 발행으로 뒤를 이었다.

4분기 금융지주사 발행 '활개'

4분기만 떼놓고 보면 금융지주회사들이 국내 채권시장의 최대 발행자(Issuer)였다. 금융 위기로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자 자회사를 지원하기 위해 대거 채권 발행에 나선 것. 2위 삼성카드를 제외하고 5위권에 든 기업이 모두 금융지주회사다.

연간 전체(SB+FB) 발행 순위 6위인 하나금융지주는 4분기에만 1조3000억원을 발행해 4분기 최대 발행자로 등극했다. 채권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 중 1조원 이상은 하나은행 증자 용도로 사용했다.

우리금융지주는 4분기중 8000억원어치를 발행해 이중 7000억원을 우리은행 증자에 사용했다. 신한금융지주는 같은 기간 5300억원어치를 채권발행으로 조달했다. 이중 차환용도인 4000억원을 제외한 1300억원은 카드자회사와 캐피털자회사의 영업자금 지원용이다.

4분기에 금융지주회사들이 활개를 펼친 반면 여전회사들의 채권발행이 뚝 끊긴 점이 큰 특징이다.

3분기까지 채권 발행에 나섰던 여전회사들은 30개사에 달했으나 4분기에는 13개사로 급감했다. 발행 규모도 삼성카드와 신한카드·현대캐피탈·현대카드를 제외하고는 1000억원을 넘지 못했다. 신용경색 현상이 심화되면서 비우량채권들의 크레딧 스프레드가 급격히 확대되자 투자자들의 기피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일반 제조업체중 4분기 가장 많은 채권을 발행한 곳은 삼성물산으로 3600억원(2건)을 찍었다. 현대자동차가 3500억원, GS칼텍스와 SK텔레콤이 각각 3000억원어치의 채권을 찍어 그 뒤를 이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