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화건설 대규모 채권발행, BBB급 봄날 신호? 유통시장 "개인고객 잡아라"

한희연 기자공개 2009-03-22 13:30:31

이 기사는 2009년 03월 22일 13: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번주에는 한화건설이 공모사채 1600억원을 발행한다. 크레딧 시장에선 BBB급 시장이 풀리고 있다는 의견과 단순히 고금리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유통시장에서는 전반적인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4월 초 기업구조조정 결과를 기다리는 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금리 메리트를 노린 개인과 법인들의 수요는 꾸준할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5개월만에 BBB+급 대규모 채권 발행 ... '고금리 힘' vs '봄날 신호'

한화건설은 오는 27일 8.9% 금리로 1년6개월짜리 공모사채 1600억원을 발행한다. 신용등급은 BBB+다.

채권시장안정펀드용 프라이머리 담보부증권(P-CBO) 기초자산이 아닌 BBB급 회사채 발행은 한달만이다. 특히 발행물량이 지난해 5월이후 BBB급 단일 기업으로서 가장 많은 물량이기 때문에 이번 발행을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img2.gif

사실 한화건설 발행금리는 다소 높은 편이다. 지난 20일 기준 BBB+급 회사채의 민간 평가사 평균금리는 7.76%. 이번 발행금리와 무려 110bp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회사채는 경기회복과 맞물려 있는데 아직 누구도 경기반등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마당에 비우량 회사채를 적극적으로 매입하겠느냐"며 "이번 대규모 발행은 순전히 고금리이 힘"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금리보다는 발행자체에 의미를 둬야 한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 계속 길을 열어주어야 비슷한 등급의 회사의 채권 발행도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김형기 산은자산운용 상무는 "한화건설이 소매채권 형태로 수요잡고 발행을 진행한 것은 등급 낮은곳으로 투자가 확산되고 있는 징조"라며 "아직 BBB급으로 완연하게 풀린 것은 것은 아니지만 부분적으로 수요가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펀더멘털은 우량하지만 경기침체로 스프레드가 확대된 경우라면, 금리가 높더라도 회사채 발행을 함으로써 일시적으로 숨통의 틔워줄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 크레딧물 거래위축 ... 증권사 "개인·법인 수요 잡아라"

지난주 유통시장에서는 크레딧물 거래가 다소 위축됐다.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이 크레딧물에서 국고채로 전이됐다는 평가다. 조선·건설·해운 등의 2차 구조조정 리스트가 4월초 나올 때까진 관망 분위기를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회사채는 지난주 2조868억원 거래됐다. 전주에 비해 5000억원 정도 거래규모가 감소했다. 그동안의 스프레드 축소세에 따라 금리메리트가 약화됐기 때문이다. 지표물 시장의 변동성이 커 회사채 투자수요가 감소한 것도 원인으로 지적됐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FRB 국채 매입에 따라 시장의 관심이 크레딧에서 국고채로 전이됐다"며 "최근 시장의 관심은 국고5-3년 스프레드 축소와 국고1년 발행에 따른 단기금리상승 등 커브 플래트닝 여부"라고 말했다.

하지만 잔존만기 1년~3년 구간 A급을 중심으로 금리메리트를 노린 개인과 법인들의 수요는 여전했다는 평가다. 개인과 법인의 수요에 힘입어 이 구간의 회사채는 6656억원이 거래, 전체 거래규모의 30%이상을 차지했다.

리테일 수요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메리트가 남아있는 구간 중심으로 개인 수요가 계속 유입되고, 이를 잡기 위해 증권사들이 채권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24일 발행될 삼성중공업(AA-) 채권의 경우 총 7000억원 규모 중 1500억원 이상이 리테일용으로 인수됐다는 후문이다.

img3.gif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