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파트너스, 10%대 고성장세 유지 백여현 대표 "심사역 역량 강화하는 조직문화 정착시킬 것"
이 기사는 2009년 05월 13일 16: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꾸준한 10%대 성장."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올해 목표는 그동안 지속해 온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이다. 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고 최대 3개의 신규 조합을 결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백여현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는 "지난 해 기록했던 적자는 한 분기 만에 흑자로 돌려세웠다"며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투자를 집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해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감사보고서 상 16억8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금융위기로 인해 코스닥 시장이 붕괴되자 당초 계획했던 IPO를 전량 연기했기 때문이다. 투자금 회수가 지연되면서 손익계산서에 손실이 잡혔다. 여기에 대표 교체 직후 모태펀드 1차 운용사 선정에서 탈락되는 일도 겹쳤다.
하지만 올 들어 주식시장이 살아나자 네오피델리티, 메디톡스 등을 통해 미뤄뒀던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2005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28억2000만원을 투자한 메디톡스의 경우 70억4200만원을 회수해 38.4%의 수익률(IRR기준)을 올리기도 했다.
해산 조합의 수익률은 어떨까. 백 대표는 "지난 8일 해산된 '03-6 한국벤처투자조합 제9호'의 경우 IRR 기준 11.56%의 수익률을 냈다"고 설명했다. 세미텍, 넥스타테크놀로지, 선익시스템 등에 투자한 이 조합엔 국민연금관리공단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유한책임사원(LP, Limited Partner)으로 참여했다.
현재 한국투자파트너스는 4개 조합을 통해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투자된 회사 중 IPO가 예정된 기업은 총 12곳. 국민연금이 LP로 참여한 400억원 규모의 '국민연금05-2 한국벤처조합 제10호'는 지난 해 말 이미 원금보다 많은 409억원을 분배했다. 해산까지 2년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이미 원금 이상 분배를 마친 셈이다. 현재 남아있는 조합 투자 원금은 192억원이다.
펀드 결성의 경우 1차 모태펀드 탈락 이후 신성장동력 펀드에 한국투자컨소시엄을 구성해 참가, 녹색성장부문 공동 운용사로 선정된 상태다. 결성 예정 금액은 2000억원이다. 현재 공고가 난 국민연금 벤처투자 운용사 선정과 제2 차 모태펀드 운용사에도 지원할 계획이다. 국민연금의 경우 우수한 실적 때문에 백 대표는 "벤처 투자에 특화된 조합을 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 대표는 한국투자파트너스의 강점을 조직 문화에서 찾았다. 그는 "심사역들이 철저하게 투자 여부를 고심하고 투자심의위원회에선 해당 심사역의 견해를 존중해 투자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심사역의 견해를 존중해주는 문화 때문에 이직률도 낮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업계 최초로 심사역의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백여현 대표는 "각 심사역에게 200만원씩을 자기 계발비로 지급한다. 심사역은 이 돈을 자신의 관심 분야에 투자할 수 있다"며 "업무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내 세미나를 한 차례 여는 것만으로 프로그램 피드백(Feed back)을 대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녹색사업, 헬스케어 등의 분야에 전문역량을 갖춘 심사역을 육성할 계획이다.
향후 투자 관심분야로 백 대표는 그린테크놀로지와 헬스케어를 꼽았다. 바이오와 실버산업이 연결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공연예술 등에 대한 투자도 고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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