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인수권증서 상장 붐..올들어 3번째 신한지주·대우차판매 이어 KB지주..실권방지 목적
이 기사는 2009년 07월 30일 16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상증자시 신주인수권증서를 상장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올들어 신한금융지주와 대우자동차판매에 이어 KB금융지주 역시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시 이를 활용할 예정이다. 유상증자를 통한 기업 자금조달 시장에서 추세로 굳어질 지 관심이다.
신주인수권증서 상장이란 신주배정기준일에 주주명부에 등재돼 있는 주주들에게 신주인수권 증서를 부여하면 이 증서를 거래소에 상장해 주주들과 일반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게 한 제도다.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싶지 않은 기존주주는 프리미엄을 받고 내다 팔면 된다. 구주가 없는 일반투자자의 경우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싶다면 신주인수권증서만 사서 보유하면 되고 유상증자 신주를 취득할 수 있다.
지난 20~24일 5일간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대우자동차판매의 신주인수권 증서는 평균 2000~2500원의 가격으로 거래됐다. 최종 집계 결과는 나오지 않았으나 거래량은 약 150만장으로 파악된다. 이는 전체 상장증서 수(1300만주)의 11.53%에 해당한다.
만일 신주인수권증서가 상장돼 거래되지 않았다면 약 11.53%만큼 유상증자의 실권이 발생할수도 있었다는 의미가 된다.
발행 기업 입장에서는 실권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기존주주의 경우 권리만 시장에 팔아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어 양쪽 모두의 환영을 받는다.
대우자동차판매의 주관사를 맡고 있는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투자자의 권리 보호 측면을 강화했다고 보면 된다"며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싶은 쪽이나 그렇지 않은 쪽 모두 다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대우자동차판매의 신주인수권증서는 5일간 거래된 뒤 지난 27일 상장폐지됐다. 28일 기준 신주인수권 증서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내달 4일 구주주 청약 때 참여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앞서 3월3일 한국거래소에 상장됐던 신한금융지주의 신주인수권증서는 상장증서 수 6240만장의 24.29%에 달하는 1516만190장이 거래됐다. 2002년 6월 신성이엔지 이후 약 7년만에 선보인 사례였지만 투자자들로부터 큰 호응이 있었다.
거래가 이뤄진 첫날 2505원이었던 신주인수권 가격은 9일 마감까지 4000~5000원 사이에서 거래가 이뤄져 신주인수권증서 자체 거래 만으로도 수익을 내는 투자자가 나올 정도였다.
KB금융지주가 진행 중인 3000만주 유상증자 역시 신주인수권증서를 상장할 예정이다. 지난 27일이 신주배정기준일이어서 이 날짜를 기준으로 주주명부에 기재된 주주들에게 신주인수권증서가 부여된다. 이 증서는 8월초 한국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권을 사전에 줄이는 효과가 있어 기업들이 자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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