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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인수권증서 상장 붐..올들어 3번째 신한지주·대우차판매 이어 KB지주..실권방지 목적

문병선 기자공개 2009-07-30 16:45:57

이 기사는 2009년 07월 30일 16: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상증자시 신주인수권증서를 상장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올들어 신한금융지주와 대우자동차판매에 이어 KB금융지주 역시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시 이를 활용할 예정이다. 유상증자를 통한 기업 자금조달 시장에서 추세로 굳어질 지 관심이다.

신주인수권증서 상장이란 신주배정기준일에 주주명부에 등재돼 있는 주주들에게 신주인수권 증서를 부여하면 이 증서를 거래소에 상장해 주주들과 일반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게 한 제도다.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싶지 않은 기존주주는 프리미엄을 받고 내다 팔면 된다. 구주가 없는 일반투자자의 경우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싶다면 신주인수권증서만 사서 보유하면 되고 유상증자 신주를 취득할 수 있다.

지난 20~24일 5일간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대우자동차판매의 신주인수권 증서는 평균 2000~2500원의 가격으로 거래됐다. 최종 집계 결과는 나오지 않았으나 거래량은 약 150만장으로 파악된다. 이는 전체 상장증서 수(1300만주)의 11.53%에 해당한다.

만일 신주인수권증서가 상장돼 거래되지 않았다면 약 11.53%만큼 유상증자의 실권이 발생할수도 있었다는 의미가 된다.

발행 기업 입장에서는 실권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기존주주의 경우 권리만 시장에 팔아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어 양쪽 모두의 환영을 받는다.

대우자동차판매의 주관사를 맡고 있는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투자자의 권리 보호 측면을 강화했다고 보면 된다"며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싶은 쪽이나 그렇지 않은 쪽 모두 다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대우자동차판매의 신주인수권증서는 5일간 거래된 뒤 지난 27일 상장폐지됐다. 28일 기준 신주인수권 증서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내달 4일 구주주 청약 때 참여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앞서 3월3일 한국거래소에 상장됐던 신한금융지주의 신주인수권증서는 상장증서 수 6240만장의 24.29%에 달하는 1516만190장이 거래됐다. 2002년 6월 신성이엔지 이후 약 7년만에 선보인 사례였지만 투자자들로부터 큰 호응이 있었다.

거래가 이뤄진 첫날 2505원이었던 신주인수권 가격은 9일 마감까지 4000~5000원 사이에서 거래가 이뤄져 신주인수권증서 자체 거래 만으로도 수익을 내는 투자자가 나올 정도였다.

KB금융지주가 진행 중인 3000만주 유상증자 역시 신주인수권증서를 상장할 예정이다. 지난 27일이 신주배정기준일이어서 이 날짜를 기준으로 주주명부에 기재된 주주들에게 신주인수권증서가 부여된다. 이 증서는 8월초 한국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권을 사전에 줄이는 효과가 있어 기업들이 자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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