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홀딩스, BW 신주인수권 분리 매출 국내 최초 분리 공모... 17~18일 일반 대상 청약
이 기사는 2009년 09월 03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심홀딩스가 기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서 신주인수권(워런트)만을 떼어내 공모 방식으로 매출한다. BW에서 채권과 신주인수권을 분리해 신주인수권만을 공모로 매각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홀딩스는 오는 17~18일 이틀간 신주인수권 91만7799장에 대한 일반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매출가격은 장당 7840원으로 총 71억9554억원 규모다.
이번 딜은 농심홀딩스가 지난해 4월 발행한 700억원 규모 사모 BW에서 신주인수권만을 분리해 일반투자자에게 매출하는 구조다. 발행 당시 700억원 규모 BW를 전량 인수해간 우리투자증권이 매출 주체다.
이 신주인수권은 22일 코스피시장에 상장된다. 기존에 발행된 코오롱 BW나 기아차 BW처럼 신주인수권만 따로 사고팔 수 있는 것이다. 신주인수권 행사기간은 2011년 3월8일까지로 앞으로 1년6개월 정도 거래가 가능하다.
행사비율은 100%로 신주인수권 1장으로 농심홀딩스 보통주 1주를 인수할 수 있다.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은 7만3000원. 농심홀딩스의 지난주 종가는 6만6100원으로 행사가격보다 10%정도 낮은 수준이다. 당장 차익을 보긴 힘든 셈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인수한 신주인수권(총95만8904장) 중 이미 매도한 4만여장을 제외한 나머지 전량에 대해 공모를 진행한다. 미청약분은 따로 배정하지 않고 장내 매각하거나 추후 주식으로 바꿔 매각할 계획이다.
이처럼 농심홀딩스가 우리투자증권 보유 BW 중 신주인수권만을 떼어내 매출키로 한 것은 소액주주 확보와 그에 따른 거래량 증가 목적 때문이다. 실제로 농심홀딩스 전체 주주 중 소액주주의 비중은 11%에 불과하다. 하루 거래량도 평균 1000~2000주로 매우 적은 편.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농심홀딩스의 유동주식수가 부족해 이를 해소하는 하나의 방안으로 농심홀딩스와 협의를 거쳐 보유 중인 신주인수권을 일반에게 공모키로 했다"며 "상반기 BW 유행 이후 신주인수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많아 무리 없이 공모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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