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0년 04월 27일 16: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건설이 1년 만에 공모채 시장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6월 이후 다섯 차례에 걸쳐 사모사채를 발행해 온 쌍용건설은 회사채 발행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사모채를 공모채로 전환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5월초 200억원어치의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금호종합금융이 대표주관을 맡아 총액인수할 예정이다.
회사채의 만기는 2년, 금리는 8.00%로 정해졌다. 26일 종가기준 BBB+급 회사채 2년물의 민평금리는 7.01%로 민평에 비해 약 100bp(1bp=0.0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쌍용건설의 공모채 발행은 지난 6월30일 200억원어치의 회사채 발행 이후 끊긴 상태였다. 이후 2009년에만 총 5건, 1100억원어치의 사모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5월초에 채권이 발행되면 1년 만에 공모채 시장으로 귀환하는 셈이다.
증권사 채권인수 관계자는 "BBB급 건설사인데다 여타 대기업 계열사처럼 지원여력도 크지 않기 때문에 공모채 투자자 모집이 쉽지 않았다"며 "최근 회사채 발행시장 분위기가 좋은데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시하면서 공모시장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시장 분위기에 따라 사모채를 공모채로 전환하는 작업이 지속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신정평가는 이날 쌍용건설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로 평가하면서 △민간건축 사업 관련 자금선투입 부담 △PF우발채무 부담 지속을 근거로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부여했다.
2010년 3월말 기준 쌍용건설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우발채무 잔액은 1조6822억원에 달한다. 회사의 차입금에 이중계상 돼 있는 김해 장유·대구 범어동에 대한 PF 우발채무(963억원)와 선매각이 확정된 오피스 사업(쌍림동·회현2-1·도렴 24지구)에 대한 PF우발채무(4570억원)를 제외하면 1조1289억원으로 자기자본의 2.8배 수준이다.
한신정평가는 "이 중 남양주 별내·회현동 2-1지구 주상복합 등 수도권 현장은 분양실적이 양호해 사업진행에 따라 원활한 상환이 예상되지만 분양률이 저조한 사업과 예정사업 중 대구·부산 등 지방 현장에 대한 PF우발채무는 앞으로 재무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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