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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웅, 경기여객 통해 KNTV 경영권 노린다 퓨쳐인포넷이 보유한 KNTV 지분 28.15%가 관건

변기성 기자공개 2010-07-05 19:32:17

이 기사는 2010년 07월 05일 19: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기여객자동차의 최대주주인 송현웅 변호사가 퓨쳐인포넷 경영권 장악을 통해 궁극적으로 노리고 있는 것은 KNTV인 것으로 나타났다. KNTV는 퓨쳐인포넷이 최대주주로 있는 일본내 한류 방송채널이다.

송현웅 변호사는 지난해 9월 자회사인 경기여객자동차(이하 경기여객)를 통해 임병동 퓨쳐인포넷 전 대표의 채무 46억원을 인수했다. 이를 자신이 갖고 있던 퓨쳐인포넷 측의 채무와 연동시켜 퓨쳐인포넷에 27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혔다([상장폐지위기 퓨쳐인포넷②] 참조)

이 거래에서 송 변호사 측이 얻은 실리는 무엇이었을까. 단초는 지난 5월에 있었던 경영권 양수도 계약에서 찾을 수 있다.

당시 최대주주였던 임병동 전 대표는 퓨쳐인포넷 주식 200만주와 경영권을 63억원에 티아이지이십일측으로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티아이지이십일은 송 변호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로 지난 9월에 경기여객측으로 이관된 임 전 대표에 대한 채권을 보유하고 있던 회사다.

이 계약에서 티아이지이십일은 곧 있을 임시주총에서 퓨쳐인포넷의 이사진을 선임할 권리를 얻었다. 같은 달 26일 티아이지이십일은 임시주주총회에서 류원기 대표를 비롯한 3명의 이사진과 한 명의 감사를 선임했다.

임 전 대표의 채무를 인수해주고 퓨쳐인포넷의 경영권을 장악하려 했던 송 변호사의 관심사는 퓨쳐인포넷이 보유하고 있는 KNTV의 지분이다. KNTV는 일본 내 한류붐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 케이블 방송이다. 지난해 매출은 328억원. MBC, SBS 등 지상파 방송들이 직접 투자에 나섰을 정도로 '알짜 회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제는 KNTV의 최대주주인 이지콘텐츠미디어(EGCM) 지분을 확보하는 것이다. KNTV의 최대주주는 28.15%를 보유하고 있는 EGCM이다. 퓨쳐인포넷은 EGCM의 지분 43.01%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 송 변호사는 EGCM 지분 6.39%를 확보한 상태라 퓨쳐인포넷의 경영권을 장악하게 되면 EGCM 지분이 49.4%로 높아져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송현웅→경기여객자동차→퓨쳐인포넷→이지콘텐츠미디어→KNTV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완성하게 되는 셈이다.

퓨쳐인포넷 관계자는 “KNTV가 퓨쳐인포넷이 갖고 있는 알짜 회사란 사실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며 “송 변호사의 최종 목적은 돈되는 회사인 KNTV의 경영권 장악"이라고 말했다.

한편 퓨쳐인포넷은 지난달 24일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상장폐지 실질심사 통보를 받은 상태다. 퓨쳐인포넷 소액주주들은 상장폐지에 가장 큰 책임당사자인 임병동 전 대표와 송현웅 변호사의 이상한 거래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임 전 대표는 대표이사 재임 당시 정보보안업무와 무관한 고시학원, 바이오업체 등을 인수하고 이사회 동의 없이 자사주를 무단인출 해 물의를 일으켰다. 현재 올리브나인 최대주주(25.14%)로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고대화 올리브나인 전 대표와 횡령·배임을 했다는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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