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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된 우이동 PF, 자금조달은 '굿' 낮은 금리+콜옵션 첨가...8월 분양개시 예정

이승우 기자공개 2010-07-21 16:04:16

이 기사는 2010년 07월 21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건설이 3년전 성공한 우이동 리조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략이 탁월했다는 평가를 뒤늦게 받고 있다. 사업이 상당기간 지연됐으나 조달 만기를 길게 해 자금 운용에 큰 부담을 가지지 않게 됐다. 미래에셋증권이 PF 주관사였다.

지난 2007년 3월 쌍용건설은 시행사 더파인트리를 통해 자산유동화증권(ABS) 1000억원을 발행했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각각 500억원, 총 1000억원 대출이 기초자산이었다.

우선 3년 6개월이라는 긴 만기를 택했던 것이 탁월했다. 토지 매입 대금(브릿지론)은 1년 이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나 2금융권 대출을 선택하는 것이 통상적이다. 금융위기로 대부분의 건설사 PF가 2008년 하반기와 2009년 상반기 펀딩에 큰 어려움을 겪었던 것과 비교된다.

긴 만기에다 조기상환(콜옵션) 조항까지 달았다. 발행 이후 2년이 되는날부터 3개월 단위 상환이 가능한 조건이다. 사업이 중단될 경우를 대비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달 금리도 높지 않았다. 발행된 3년 6개월 만기 ABS 금리가 6.50%였다. 발행 당시 쌍용건설의 신용등급은 BBB+로 같은 등급 회사채 금리 5.7%보다 0.75%포인트 정도 높은 수준이었다. 금리가 낮아 수익성이 떨어지자 최근 투자자들이 해당 채권을 매물로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등급 건설사 ABCP는 최근 8%대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다만 뛰어난 조달 전략에도 불구하고 사업 지연으로 인한 금융비용 손실은 불가피했다. 2007년 3월 부지 매입으로 시작된 이 사업은 당초 2008년 인허가를 받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강북구와 서울시 등과의 협의과 지연되면서 올해 상반기 인허가가 났다. 토목 공사를 완료했고 공정률 20%에 도달하는 8월 정도 분양을 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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