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리츠 내달 16일 150억 공모 재도전 4월 65억 공모 실패...30억 이상 모집 시 코스닥 상장
이 기사는 2010년 07월 27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호 자기관리형 리츠(REITS)인 다산자기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내달 일반 공모를 통한 유상증자에 나선다. 지난 4월 증자 실패 이후 4개월 만의 재도전이다. 공모 후 분산요건을 채우면 9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게 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다산리츠는 최근 금융감독원에 유상증자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다산리츠는 주당 1000원(액면가 1000원)에 1500만주를 발행해 총 15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청약은 내달 16~17 이틀간 실시한다. 주관사는 키움증권.
다산리츠는 이번 공모에서 30억원 이상을 모집하면 코스닥 상장 요건(자본금 100억원, 지분 분산 30%)을 충족하게 된다. 상장 심사를 통해 이르면 9월 코스닥 시장에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만약 30억원에 미달하면 일반투자자의 환금성 제약을 우려해 전액 현금 환불키로 했다.
다산리츠의 공모 증자는 두 번째다. 지난 4월 회사측은 65억원 규모 의 증자 공모를 실시했지만 실패했다. 투자자의 관심 부족으로 공모 물량 대부분이 미청약됐다. 주관사인 키움증권은 공모 결과조차 발표하지 않았지만 약 3억원 정도가 청약된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이번에는 공모 규모가 두 배 이상 커졌지만 회사측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4월 100억원이었던 법적 자본금 요건이 70억원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다산리츠는 지난 4월 자본금이 70억원에 불과, 당시 공모에서 30억원 이상이 모이지않으면 영업 인가조차 받을 수 없었다. 회사의 설립요건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 주관사인 키움증권에서도 증권신고서 서두에 '매우 위험한 투자 등급'이라고 명시했을 정도다.
국토해양부가 설립 자본금을 낮춰 이제는 추가 증자 없이도 영업이 가능해졌다. 다산리츠는 현재 해운대 부근의 30층 오피스텔을 임대·운영하는 270억원 규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미 지난 6월 선수금 46억원을 납입했다. 잔금은 증자 자금과 대출 등을 통해 9월에 납부하게 된다. 구체적인 사업의 윤곽이 나와 투자 판단이 쉬워진 셈이다.
지난 3일 먼저 상장한 자기관리형 리츠 2호 골든나래리츠의 선전도 다산리츠의 공모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 5월 공모가 1만원에 상장한 골든나래리츠는 한때 3만1000원까지 오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현 주가(26일 기준)도 1만2550원으로 공모가 대비 25% 높은 수준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증자가 성공하면 다산리츠는 지난 2년 간의 허송세월을 딛고 1호 자기주도형 리츠로서 제 몫을 하게 되는 것"이라며 "다만 최근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어떻게 투자자들에게 수익성을 어필하느냐가 변수"라고 말했다.
자기관리형 리츠는 공모를 통해 일반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직접 부동산에 투자하는 회사다. 수익은 배당을 통해 투자자에게 분배한다. 주식을 상장해 투자자들이 마음대로 사고팔 수 있다. 기본적인 구조는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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