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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건설 재매각 우선협상자 우진정밀 선정 공익채무 포함 1000억 원 제시..동특 등 자회사 거느린 개인회사

박준식 기자공개 2010-09-02 08:43:40

이 기사는 2010년 09월 02일 08: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성건설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우진정밀화학이 선정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매각을 주관하고 있는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은 최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와 입찰 결과에 대한 협의를 통해 우진정밀을 최종 대상으로 낙점했다. 매각 측으로선 회생 인가 시점을 전후로 세번의 시도 끝에 얻어낸 결과다.

우진정밀은 화학업체로 윤대근 회장 개인 소유의 회사다. 윤 회장은 우진정밀을 통해 운송업체인 동특과 진흥정밀화학, 한빛화학 등을 거느리고 있다. 우진정밀이 매각 측에 제시한 인수금액은 공익채무 600억 원 등을 포함에 1000억 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협상자가 된 우진정밀은 앞으로 신성에 대한 정밀실사에 나서고 매각 측은 인수조건 등을 종합해 채권자 집회를 요구하게 된다. 채권단이 이번 매각을 승인하고 매매양방의 가격협상(인수제안가 기준 5% 이내)이 타결되면 신성 매각은 마무리된다.

매각 측은 우진정밀 측의 의지가 강해 올해 내 인수합병이 종결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건설업 경기가 바닥을 치는 상황에서 어렵게 성공한 입찰이라 채권단이나 법원의 기업회생 매각 의지도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우진정밀 측은 400억 원 이상의 현금을 투입해 신성의 회생을 이끌 계획이다. 250억 원 수준의 증자를 통해 9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고 기존 구주는 대부분 감자해 채무부담이 없는 새로운 신성을 만들 예정이다. 신성 임직원들은 지배주주 교체와 신규 투자를 통한 재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미소지움 브랜드로 유명한 국내 주택건설 사업은 물론 해외 토목사업의 명성을 되찾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신성은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여파로 국내외 건설시장이 위축되자 2008년 말 부도 처리돼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했었다.

회사는 이후 법정관리 이전 매각을 추진해 대림디엔아이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했지만 인수가액 증액 협상에 실패해 첫 번째 시도는 아쉽게 불발에 그쳤다.

파산 위기에 처했던 신성은 그 후 서울지법 파산부가 회생계획안을 강제 인가해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을 주관사로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주관사를 통해 지난 7월 실시된 두 번째 매각 시도 또한 유력한 후보가 나타나지 않아 최종적으로 유찰되는 결과를 맞았다.

매각 측은 이번 재매각을 추진하면서 성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부와 자산을 분리해 파는 방식을 시도했다. 건설업 전망이 비관적인 상황에서 덩치가 큰 자산을 함께 묶어 살 인수자가 많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사업부와 자산을 나눠 팔기로 한 것이다.

주관사는 신성 주요 사업부 매각에 앞서 우진상가 등 개발가치가 있는 부동산을 모 유통업체에 160억 원 안팎에 넘기는 등 실리를 거뒀다. 이후 신성 사업부 입찰이 지난 31일 이뤄졌고 3~4곳의 후보 중 우진정밀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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