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한농, 조건부 경영권 포기 60% 3600억선, FI 유치 실패해도 딜은 성사..하나대투證 투심위 개최
이 기사는 2010년 09월 07일 13: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한농이 조건부이긴 하지만 경영권을 내놓을 수 있다는 입장을 잠재적 지분(60%) 인수 후보들에게 제시했다. 안정장치가 하나 더 마련된 만큼 매각주관사인 하나대투증권은 8일 투자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동부그룹에 투자확약서(LOC)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렇게되면 재무적투자자(FI)를 유치하지 않더라도 하나대투증권이 잔여지분을 인수하는 구조가 된다. 동부한농 지분매각 협상의 타결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셈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부한농 지분 매각 딜이 최근 재무적투자자(FI)를 위한 다양한 옵션이 마련되면서 급진전 되고 있다.
먼저 조건부 경영권 포기 방안이 마련됐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유사시 FI에게 동부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잔여지분 40%를 넘기는 방안이 제시됐다"며 "이는 경영권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연10%의 수익률을 보장받은 FI가 투자기한 만료시 동부한농 기업공개(IPO) 또는 풋백옵션 행사에도 불구 보장된 만기수익률을 얻지 못했을 경우 동부그룹에 잔여지분을 청구하고 이를 획득할 수 있다는 권리를 추가로 준다는 것이다.
대우건설 지분투자에 나섰던 FI들이 만기수익률을 보장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지켜본 주요 FI들이 추가 안정장치를 요구하자 동부그룹 및 매각주관사인 하나대투증권에서 이러한 방안을 고안해 냈다. 동부그룹도 지분매각 딜을 성사시켜 동부하이텍 재무구조개선에 나서야 하는 만큼 고민끝에 확답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조건부이긴하지만 경영권을 넘겨받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한 만큼 투자자로서는 리스크를 줄이는 구조가 된다. 하나대투증권은 추가 안정장치가 마련돼 직접 FI로 참여해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리스크가 크게 줄었다는 판단에서다. FI에게 팔 지분 25%가 매각되지 못할 경우 하나대투증권이 해당 지분을 인수한다는 투자확약서(LOC)를 동부그룹측에 부여하는 내용이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8일 투자심의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최종 의사결정단계에서 바뀔 가능성이 있으나 직접투자 등을 포함하는 안건이 상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이 LOC를 부여하는 대상 지분은 SPC2에 매각하는 지분 25%다. 매각주관사인 하나대투증권은 현재 두개의 SPC(SPC1, SPC2)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SPC1에는 지분 35%를 매각하고 SPC2에는 지분 25%를 매각하는 방안이다. SPC1은 이미 하나은행이 론(대출)을 제공키로 하면서 클로징 단계다. SPC2의 지분 25%가 그 대상이라는 것이다.
지분 25%의 가격은 약 1500억원으로 분석된다. 매각 가격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약 12배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동부한농의 EBITDA는 약 500억원으로 알려져 있고 이를 감안할 때 지분 100%의 가격은 6000억원에 달한다. 지분 60%는 3600억원이고 이중 FI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지분 25%의 가격은 약 1500억원으로 계산된다.
공동 매각 주관사인 동부증권 역시 하나대투증권과 함께 LOC를 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이 LOC를 부여하게되면 FI 유치가 실패하더라도 이들 증권사가 매각하지 못한 지분을 인수하게 된다. 그렇지만 이는 유사시 대비책이다. 주요 FI를 유치하기 위한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
대상은 은행계 PE 일부와 다수의 자산운용사가 운용중인 PEF 및 국민연금의 출자를 받은 일부 구조조정 펀드다. 이번주와 다음주 FI를 상대로 한 동부한농 공장 방문이 예정돼 있다. 시중은행 PEF 담당자는 "투자여부를 떠나 일단 공장 방문을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IB업계 다른 관계자는 "딜 구조가 다시 바뀔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 상태에서는 여러 옵션이 마련된 만큼 FI의 유인효과가 있다"며 "다만 가격 때문에 고민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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