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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B '크로스보더 M&A'에서 여전히 소외 BofA메릴린치, 발표·완료 기준 1위.. 10위권 내 7곳 외국계 IB

심두보 기자공개 2011-01-03 06:01:00

이 기사는 2011년 01월 03일 0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국계 IB의 강세는 여전했다. 국내 IB들은 크로스보더 딜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M&A 금융자문'의 순위는 대형 딜에서 갈렸다. 발표(Announced)·완료(Completed) 기준 거래규모 1조원 이상 딜이 외환은행(4조6888억원), 대우 인터내셔널(3조3724억원) 등 총 7개에 달했다. 2009년에는 OB맥주(2조2975억원)와 G마켓(1조6189억원) 등 두 개뿐이었다.

외국계 IB는 대부분의 대형 딜에 금융 자문사로 참여하면서 상위권에 다수 포진했다.

더벨이 집계한 2010년 M&A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금융자문 완료기준(Completed)으로는 BofA메릴린치가 1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맥쿼리(4위), RBS(6위) 등 외국계 IB들은 10위권 내 일곱 자리를 차지했다.

국내IB도 2009년 하나대투증권 단 한 곳만 10위권 내 진입한 것과 비교하면 양호한 성적을 냈다. BofA메릴린치에 이어 삼정KPMG가 2위에 올랐고, 우리투자증권(3위), 신한금융투자(4위)도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

거래규모 상위 20개 M&A 중 11개가 크로스보더 딜에 해당했다. 이 중 인바운드 딜이 8개. 다나 페트롤리엄, 쏠라펀파워홀딩스, 타이탄, 더페이스샵코리아, 푸르덴셜투자증권·자산운용 M&A의 경우 인수·매각 측 자문을 모두 외국계 IB가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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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B도 인-바운드 딜에 참여했지만, 속 내용은 개운치 않다.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자문에 하나대투증권이, 우리금융지주의 한미은행 인수 자문에 우리투자증권이 각각 참여했다. 쌍용자동차 M&A에선 매각 자문에서 맥쿼리와 함께 삼정KPMG가, 인수 자문에선 삼성증권이 로스차일드를 도왔다. 여전히 캡티브 마켓(captive market)에 의존했다는 비판과 주도적 역할을 맡기에 역량이 부족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10년 기업합병 금융자문 부문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이 오미디어홀딩스-엠넷미디어 합병의 자문을 맡아 발표기준 1위를 차지했다. 온미디어·씨제이인터넷·엠넷미디어·씨제이미디어·씨제이엔터테인먼트(이상 소멸 법인)과 오미디어홀딩스(존속 법인)가 합병하는 내용이다.

모간스탠리는 2010년 1월 1일 LG데이콤·LG파워콤(소멸 법인)과 LG텔레콤(존속 법인) 합병의 금융자문을 마무리 짓고 완료기준 1위를 차지했다. 3건의 합병 딜 자문을 맡은 모간스탠리의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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