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1년 02월 28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때문에 LIG넥스원 기업공개 대표주관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쉬움을 삼키고 있다.
LIG넥스원은 최근 숏리스트로 선정됐던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 중에서 대우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최종 선정했다.
우리투자증권은 LIG넥스원으로부터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받고 숏 리스트에도 올랐지만, 동종업계 기업공개 주관을 동시에 맡을 수 없다는 업계의 불문율 때문에 최종 주관사 선정 결정에서 배제됐다.
지난해 삼성생명 IPO 대표주관을 맡기 위해 20여년 동안 유지해왔던 교보생명과의 대표주관사 계약을 파기해야 했던 한국투자증권도 같은 경우였다.
한 증권사에서 동종업계에 있는 기업의 IPO를 여러 건 맡게 되면 경쟁관계에 있는 기업에게 보안을 유지해야할 기업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발행사에서 주관계약을 맺기를 꺼려하기 때문이다.
현대증권이 계열사인 현대로지엠(구 현대택배) 때문에 물류회사인 CJ GLS 기업공개 주관사 선정 경쟁에 뛰어들지 않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우리투자증권은 현재 현대증권과 함께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주관을 맡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카이의 주력 부문은 항공·전투기 등 하드웨어 쪽이고, LIG넥스원은 유도정밀무기 등 소프트웨어 부문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공개 주관을 맡는데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하지만 주력 생산 부문 및 포트폴리오가 다르더라도, 같은 방위산업체라는 점 때문에 발행사인 LIG넥스원은 우리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할 수가 없었을 것이란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발행사인 LIG넥스원 입장에서는 사업 포트폴리오는 다르더라도 같은 방위사업체인 카이 IPO를 맡고 있는 우리투자증권보다는 대우증권을 선호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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