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 PF 우발채무 위험성 높아 " 한신정평가 '2011년 건설업계 주요 이슈·위험 및 실적 전망'
이 기사는 2011년 02월 28일 17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민간주택시장의 경기 개선이 제한적인 수준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분양주택의 입주위험, 예정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등이 경기 회복의 주요 위험요소로 꼽혔다.
한신정평가 기태훈 연구위원은 28일 '2011년 건설업계 주요 이슈·위험 및 실적 전망'이란 보고서에서 올해 민간주택시장의 경기는 일부 개선되겠지만 여전히 위험요소가 남아있어 회복세는 더딜 것이라고 예상했다.
건설업계, 위험성 큰 예정 PF 우발채무 주목
기 위원은 민간주택시장의 주요 위험으로 △미분양주택 △PF 우발채무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등을 들었다.
보고서는 미분양주택이 2009년 이후 감소세에 있지만 감소 원인에 분양 취소, 임대 전환, 대한주택보증 환매조건부 매각, CR리츠 매각, CBO 발행 등이 포함돼 자금수지 개선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미분양주택 중 대형 주택비중이 높고, 준공후 미분양주택비중이 48.1%를 차지해 감소세는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분양가상한제 이전에 분양된 입주주택의 고분양 가격과 기존 보유주택 거래 부진으로 미분양주택의 입주위험도 커지고 있다. 2009년엔 89.7%였던 평균 입주율이 지난해 1~8월에는 69.1%로 떨어졌다.
예정(미착공) PF 우발채무는 차환부담, PF차입금 금융비용에 대한 시행사 지원부담, 사업수지 악화에 따른 채산성 저하 등의 위험요소가 커 건설업계의 핵심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작년 주택경기 침체에 따른 분양 취소 및 연기 등으로 예정 PF 우발채무 규모는 큰 변동이 없으나 수도권 지역 비중이 75.6%로 높은 수준이다.
기 위원은 "예정 PF 우발채무는 미착공 상태이기 때문에 평가 손실을 반영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최근 진흥기업이 부실화된 것도 예정 PF 우발채무가 전체의 94%를 차지해 자금운영의 어려움이 가중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건설사들이 예정 PF 사업의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이미 예정 PF 우발채무의 절대적 규모가 큰 상태에서 현저한 축소가 이뤄지긴 어려울 것으로 봤다.
국제회계기준(IFRS)의 도입도 건설업계 전반의 재무안정성과 수익성 지표를 저하시킬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연결 작성범위 확대와 분양사업 수익인식 변화가 초래할 지표저하 효과가 커 자체사업 비중이 높고 시행법인을 계열사로 거느린 건설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 위원은 "지표 변동에 따른 금융권의 인식변화와 공공입찰시 불이익 발생 가능성 등의 돌발적 환경변화 변수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공토목시장 위축...현금흐름 소폭 개선
보고서는 공공토목시장과 해외플랜트시장은 수주 지속과 수익력 개선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수 기업이 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쟁 과열로 수익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11개사의 토목부문 영업수익성은 2007년 8% 수준에서 2010년(9월 누적기준) 3%대로 떨어졌다.
해외플랜트시장도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절하 등으로 수익률은 떨어지지만, 풍부한 수주잔량과 신규 수주 확대로 이익규모는 현 수준 유지가 가능할 전망이다.
기 위원은 "올해 공공토목 발주시장이 위축되고 주택부문 잔량이 대폭 축소돼 매출 감소로 당분간 건설사의 수익성은 저조할 것"이라며 "다만 해외플랜트 비중이 높은 기업은 매출 감소폭이 완화되거나 기존 수준 유지가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반면 건설사의 현금흐름은 주택사업 잔량이 줄어들면서 개선될 전망이다. 손익활동상 자금수지 약화, PF차입금 상환지원, 매입채무 상환 등 여전히 불안요소는 있지만 자금선투입 부담이 줄어들면서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됐다.
기 위원은 "올해는 자금선투입 부담이 대폭 완화되면서 매출채권이 감소하거나 증가폭이 둔화될 것"이라며 "앞으로 매출채권의 회수가 원활하게 이뤄질지를 주의 깊게 살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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