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벤처, 보험사·공제조합에 벤처투자 요청 벤처펀드 활용전략 세미나 개최..."대체투자로 충분한 매력있다"
이 기사는 2011년 03월 22일 18: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를 운용하는 한국벤처투자(대표 김형기)가 국내 보험회사 및 공제조합 등의 기관들에게 벤처 펀드출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벤처투자는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보험사 및 공제조합 자금운용·투자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벤처펀드 활용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기관투자자들에게 모태펀드의 운용현황, 벤처산업 동향, 관련법규 개정효과 등을 설명하고 벤처투자 출자재원을 확대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보험회사들에게 적용되는 벤처투자 관련규정이 최근 개정된 게 이번 세미나를 개최한 주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동안 보험회사들은 벤처펀드 출자시 전체 펀드결성액의 15% 이상을 출자하기 위해서는 금융위원회에 허가를 받아야 했다. 실질적인 투자가 이뤄지기 매우 어려웠다. 하지만 이 규정은 지난 1월 "금융위원회에 신고하면 15% 이상을 출자할 수 있다"고 개정된 상태다.
이번 세미나에는 김형기 한국벤처투자 대표와 중소기업청 황영호 사무관이 참석해 벤처투자 및 펀드운용에 대해 설명했다. 이밖에 파트너스캐피탈 김기식 대표와 구자득 네오플럭스 투자본부장 등이 참석, 실제 벤처펀드 운용사례에 대해 설명했다.
보험회사 중에서는 삼성생명보험, KB생명보험, 흥국생명보험, 동양생명보험, 신한생명보험, 동부생명보험, 미래에셋생명보험 등이 참여했다. 이밖에 자본재공제조합, 정보통신공제조합 등에서 투자 및 자금운용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형기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지난 2000년 '1차벤처붐'이 나타난 이후 최근 들어 다시 '2차벤처붐'이 조성되고 있다"며 "지난 30년간 벤처투자 업계에 몸을 담았던 경험으로 비추어보면 벤처시장은 매우 매력적인 대체투자시장"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높은 수익을 실현하기를 원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벤처 펀드조성에 참여해 주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황영호 중기청 사무관은 "지난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간 벤처투자펀드의 평균 내부수익률(IRR)은 20.9%에 달한다"며 "어떤 상품과 비교해도 수익률이 양호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보험사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에서 벤처투자 현황 및 운용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며 "아직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겠지만 앞으로 벤처펀드 출자를 대체투자 방안 중 하나로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국벤처투자는 향후 국내 기관들을 대상으로 '기관투자가 벤처펀드 활용전략 세미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벤처펀드 출자자를 확대, 투자재원을 충분히 마련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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