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선박펀드, PF채권 탓에 선박 매입 막히나? 공자위, 선박펀드 매입 보류…국토해양부는 선박매입 요청
이 기사는 2011년 04월 13일 17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캠코) 선박펀드가 멈춰섰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다만 국토해양부의 요청으로 캠코의 선박 매입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공자위 관계자는 13일 "해운업계가 위기를 벗어났다고 봤기 때문에 캠코 선박펀드에 배정된 기업구조조정기금을 집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대한해운 선박을 매입한 '구조조정형 선박펀드 27호' 조성 이후 캠코의 선박 매입은 뚝 끊긴 상태다.
공자위는 캠코 선박펀드에 배정된 구조조정기금 5000억원을 프로젝트파이낸싱(PF)채권 매입대금으로 충당한다는 복안이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12일 해운업계 의견을 수렴, 캠코의 선박매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금융위원회에 전달했다. 공자위 관계자는 "국토해양부가 그런 요청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운시장 상황을 좀 더 살펴본 뒤에 선박펀드를 조성할지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편성한 구조조정기금 5조원 가운데 4조5000억원을 PF채권 매입을 비롯한 금융구조조정에 5000억원은 기업구조조정에 쓸 계획이다. 기업구조조정으로 배정된 기금은 대부분 중소선사 선박매입 재원으로 써왔다. 공자위는 올해 기업구조조정 대금 5000억원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펀드 운용자인 캠코 선박운용은 올해 양해해운, 장금상선, 창명해운, 천경해운, KCH해운을 비롯한 중소선사 선박을 매입대상 후보군에 올렸다. 캠코 선박운용은 선박매입을 요청한 중소선사 30곳 가운데 매입대상을 추렸다. 지난해 대한해운, 현대상선을 비롯한 대형선사 선박만 인수한 것과는 다른 움직임이다. 일부 중소선사에 우량한 용선처를 주선하는 방식으로 위험을 줄이는 펀드 구조를 고안해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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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 선박펀드는 2008년 출범해 올해 1월까지 선박 27척을 매입했다. 국내 해운사들이 구조조정 목적으로 내놓은 선박을 매입한다. 펀드 조성대금은 캠코가 발행하는 구조조정기금 채권과 국내외 금융회사의 대출로 마련하다. 펀드는 소유권이전부나용선(BBCHP;Bare Boat Charter with Hire Purchase) 방식으로 운영된다. 선주에게 운영권을 주고 선주는 배를 운영하면서 생긴 수익으로 사용료를 지불하다가 4∼5년 뒤 판 가격에 되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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