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1년 05월 19일 1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7개 주채무계열을 대상으로 주채권은행들이 정기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한 결과 올해 상반기에는 신규로 재무구조개선약정(이하 재무약정)을 체결할 그룹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기업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재무구조가 양호하다는 게 은행권의 판단이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지난 4월초 '은행업감독규정 제79조'에 따라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37개 그룹을 대상으로 5월초까지 정기 재무구조 평가를 실시한 결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신규로 체결할 그룹이 나오지 않았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할 그룹이 없었다"며 "기존 재무약정 체결 그룹 중에서는 유진그룹에 대한 평가가 좋아 약정을 졸업할 그룹만 1곳이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재무구조개선약정이란 기업 신용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은행들이 건전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하는 그룹을 대상으로 재무구조 평가를 실시하고, 평가 결과 일정 기준에 미달하면 부채감축 등 자구안을 맺는 것을 말한다. 은행업 감독규정이 근거 규정이다.
금융위기 이후 금호아시아나, 한진, 동부, 애경, 대한전선, 유진, 성동조선, SPP조선, 하이닉스반도체 등이 재무약정을 체결했다. 이중 하이닉스는 2010년 5월 졸업했고 애경그룹은 지난 4월초 금융감독원이 선정하는 '주채무계열'에서 아예 제외됐다.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되면 재무약정 체결 대상 기업군에서 빠지게 되고 은행과 독자적으로 자구안을 맺게 된다. 유진그룹은 이번에 재무약정을 졸업하게 됐다.
올해 상반기에 은행권과 신규로 재무약정을 체결하는 그룹이 나오지 않음에 따라 재무약정을 체결한 주채무계열 수는 6개(금호아시아나, 한진, 동부, 대한전선, 성동조선, SPP조선)로 줄게 됐다.
유력하게 약정 졸업이 점쳐졌던 동부그룹에 대해서는 동부하이텍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지 않고 크게 줄어들기는 했으나 여전히 부채가 많다는 점이 반영됐다. 대한전선그룹 역시 동부그룹과 비슷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들 그룹은 올해 하반기 재무구조 평가 때 졸업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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