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IPO시장 최대어, 상장심사 통과 공모주식수 약 3600만주 잠정 확정...공모금액 8000억원 육박할 듯
이 기사는 2011년 05월 26일 13: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코스피시장 상장이 승인됐다. KAI는 공모 규모가 8000억원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 기업공개(IPO)시장의 최대어로 떠오를 전망이다.
26일 IB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상장심사위원회를 열어 KAI의 상장을 승인했다. 방위산업청과의 소송 건이 진행중인 점이 심사 통과의 변수였지만 KAI가 1심에서 승소해 상장의 걸림돌이 되지는 않았다.
KAI는 이에 따라 다음 주께 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일정을 진행, 6월말이나 7월초 상장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KAI는 이번 상장을 통해 신주 1200만주를 모집하고, 구주 2400만주를 매출할 계획이다. KAI는 전일 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방안을 확정했다.
KAI는 한국정책금융공사가 30.1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삼성테크윈과 현대자동차가 각각 20.54% 지분을 보유중이며, 범 두산그룹(DIP홀딩스 10.64, 오딘홀딩스 10.26%)도 주요주주다.
한국정책금융공사는 이번 IPO 구주매출에서 빠졌고, 삼성·현대·두산그룹은 각각 800만주 가량을 상장을 통해 시장에 매각한다. 기존 주주들간의 의견 조율에 따라 구주매출 비율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지만 변동폭은 미미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3600만주를 공모할 경우 공모금액은 장외가를 기준으로 8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장외시장에서 KAI는 주당 2만3200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KAI의 공모가 밴드가 장외가 수준에는 못미칠 것으로 보여 실제 공모규모는 이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999년 대우중공업·삼성항공·현대우주항공 등 3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된 KAI는 초창기 별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2006년 채권단 출자전환 등 재무구조를 개선한 후부터 흑자를 내기 시작해 지난 해 1조2667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210억원, 788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가 T-50 고등훈련기 16대 도입을 결정하는 등 상장을 앞두고 호재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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