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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올 두번째 대규모 조달 추진 30일, 채권 2000억 목표…금리메리트에도 재무실적 저하 '부담'

황철 기자공개 2011-06-09 18:17:16

이 기사는 2011년 06월 09일 18: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해운이 올 들어 두번째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오는 27일 총 2000억원 조달을 목표로 수요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만기는 3년과 5년 두 개 트렌치로 나눴다.

입찰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개최 후인 15일 실시한다. 투자수요와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발행 총액, 만기별 규모를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

◇ 차환·연료비 용도, 금통위 후 입찰

조달액은 만기도래 채권 차환과 연료비 등 운영자금 용도로 쓰일 예정이다. 한진해운은 내달 29일 총 1200억원 어치의 회사채(66-1회차)를 상환해야 한다. 선박운항을 위해 매달 지출하는 연료비도 약 1000억원에 달한다

금리는 석달여 전 발행 때보다 상당 수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운업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대형 컨테이너 선사로서 디스카운트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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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은 지난 3월8일 총 2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해 차환·운영자금으로 사용한 바 있다. 당시 표면수익률은 3년물 5.20%, 6.03%로 결정됐다. 개별 민평(5.61% 6.73%) 대비 40~70bp나 낮은 수준이다

금리 메리트를 노린 투자수요도 풍부한 편이어서 이번에도 민평 기준 20bp 이상은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한진해운 3년·5년물 민평 수익률은 5.00%, 5.88%를 나타내고 있다. 직전 발행 때보다 각각 61bp, 85bp 줄었다.

사업 확장에 따른 자금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시황에 따라 규모가 변할 가능성은 있지만 외부조달 확대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한진해운은 컨테이너선에 집중한 사업포트폴리오를 보강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 선박·터미널·3PL 분야에 걸쳐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1조3000억원 이상을 투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상반기 영업현금창출력이 줄면서 유동성 보강의 필요성이 커졌다. 시황 악화로 1분기 적자전환에 이어 2분기 실적도 미미한 수준에 그친 탓이다.

◇ 상반기 실적 저하, 투자 확대.. 조달 증가 예상

3월말 한진해운의 현금성 자산은 8942억원으로 연말 1조1030억원보다 2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반면 총차입금은 5조9708억원으로 증가 추세(연말 5조5813억원)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벌크선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으면서 금리 메리트도 있어 수요 모집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올해 컨테이너 시황 부진으로 재무실적이 다소 안 좋아진 점이 가격에 반영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또 "사업폴리폴리오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어서 외부조달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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