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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현대百 손 잡은 '세포라', 신세계에 도전장 김동주 세포라코리아 대표 "최대 강점은 현지화"…파트너십 적극 활용

전효점 기자공개 2019-10-24 10:47:39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3일 13: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업을 개시한 세포라코리아가 당초 기대했던 '다양성'의 콘셉트 보다는 '현지화'를 통한 안착에 초점을 맞추면서 신세계 시코르와 공유하는 시장이 예상보다 넓어질 전망이다. 사업 준비 과정에서 현대백화점·롯데쇼핑과 끈끈한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도 시코르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세포라코리아 김동주 대표(사진)는 23일 서울 삼성 파르나스몰 1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세포라에서는 다이버시티(Diversity, 다양성)가 적용되지 않는다"면서 "쉐이드 선정까지 한국인의 피부에 맞게 개인화하는 등 한국 고객 특성에 맞춰 현지화하는 것이 세포라코리아의 강점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세포라코리아는 올해부터 45개의 독점 브랜드를 포함해 총 110개 브랜드를 기반으로 국내 시장 안착에 박차를 가한다. 2022년까지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총 14개 매장을 출점한다는 계획이다.

세포라코리아는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대규모 가두 상권 외에도 유통망을 쥐고 있는 유통 대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백화점 입점에도 힘을 쏟는 모양새다. 당장 삼성역 파르나스몰 1호점에 이어 개점이 확정된 2~4호점은 모두 이같은 파트너십에 기반한 것이다. 2호점은 명동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내에, 3호점은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레스 내에, 4호점은 잠실 롯데월드점에 오픈한다.

김 대표는 "다른 백화점 입점 브랜드와 겹치지 않는 선에서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면서 입지를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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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채널도 강조했다. 자사몰을 통해 한국인의 피부 컬러에 맞는 발색샷 등 로컬라이징(현지화)된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시장 조사 결과 한국 화장품 시장에서 온라인 침투율은 65%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매장이 속속 오픈하는 초기에는 온라인 매출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자사몰을 통한 서비스 확대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온라인 매출 비중을 전체 매출의 20% 정도로 안정화 시킨다는 것이 목표다.

MD 강화 과정에서 한국 브랜드와의 협업 노력도 강조했다. 독점 브랜드와 자체 브랜드 외에도 한국 브랜드 입점 확대에도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한국 브랜드를 발굴해 글로벌에 수출하는 플랫폼이 되고 싶다"면서 "서너 브랜드부터 이미 준비 중이고, 의미있는 역할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처럼 현지화를 강조하는 세포라코리아의 사업 전략은 일부 아시아 시장 안착에 실패했던 경험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세포라는 1999년 일본 도쿄 긴자에서 1호점을 열고 7개 매장까지 확대했지만 2001년 말 전체 철수한 경험이 있다. 홍콩에서는 2008년 최대 상권인 몽콕 지역에 매장을 열었지만 2010년 온라인만 남기고 사업 철수를 결정한 바 있다. 세포라는 현재 아시아 지역에서 2005년 진출한 중국을 필두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지 35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세포라코리아를 이끌어갈 김동주 대표는 금융업계 출신의 40대 후반 경영인이다. 미국에서 MBA를 마친 후 한국과 싱가포르 금융계에서 일하다 2012년 호주 이솝사의 한국 지사장으로 부임하며 뷰티업계에 발을 담갔다. 이후 샤넬 본사에서 향수 부문 제너럴 매니저로 일하던 중 지난해 세포라코리아 대표로 낙점 받았다. 김 대표는 1년 간의 준비기간 동안 한국과 프랑스 본사를 오가면서 사업 방향을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세계도 만반의 채비를 갖추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해 말 시코르 조직을 별도 사업부문으로 확장 개편할 정도로 시코르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매장을 단숨에 29개까지 확장하면서 핵심 상권 확보에 힘쓰는 모양새다. 최근 세포라 진출을 앞두고는 에스에스지닷컴 내에 온라인몰을 오픈하면서 온라인 사업 강화에도 나섰다.

신세계 관계자는 "시코르는 한국인의 메이크업에 최적화된 MD 경쟁력이 강점"이라며 "매장 MD의 절반 이상이 K뷰티 제품군이며 세포라에서 만날 수 없는 신생 브랜드까지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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