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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IR Briefing]주당 배당금 600원 유지…자사주 소각 2분기 완료 예정

이기욱 기자공개 2024-04-26 17:05:45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6일 17: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이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주주환원 강화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일회성 요인들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감소하고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도 하락했지만 배당 규모를 유지하기로 했다. 연초에 밝혔던 자사주 매입 정책 역시 2분기 내 빠르게 마무리할 계획이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연이어 도입한 분기 균등 배당 정책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시장 참여자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되 당분간은 분기배당과 기말 배당을 탄력적으로 운용해나갈 방침이다.

◇CET1비율 0.34%포인트 하락…분기 균등 도입 질문에는 '신중'

하나금융은 26일 국내외 주주 및 투자관계자들을 대상으로 2024년 1분기 실적 발표 기업설명회(IR)를 열었다. 박종무 하나금융 최고재무관리자(CFO)를 비롯해 강재신 최고위험관리자(CRO), 양재혁 최고전략책임자(CSO), 김영일 하나은행 CFO, 배창욱 하나은행 CRO, 김정기 하나증권 CFO 등이 참석했다.

하나금융의 전반적인 주주환원 정책 기조와 리스크 관리 현황 등이 다양하게 논의됐다. 하나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주당 600원의 분기 배당 안건을 결의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와 같은 규모다. 배당 결정의 근거가 되는 순익과 자본비율 등은 전년 대비 악화됐지만 배당 규모는 그대로 유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1조1022억원) 대비 6.2% 줄어든 1조340억원을 기록했고 CET1 비율도 13.22%에서 12.88%로 0.34%포인트 하락했다.

박종무 하나금융 부사장은 "원달러 환율 상승과 홍콩 ELS 충당 부채, 바젤3 순차적 도입 등 일회성 요인들로 인해 CET1 비율이 크게 떨어졌다"며 "그룹 경영실적 및 자본비율을 고려해 기말 배당과 자사주 매각 등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체적으로 볼 때 주당배당금(DPS)은 유지 또는 상향하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초 발표했던 자사주 3000억원 매입 정책도 2분기 내 완료할 예정이다. 매입이 마무리되는 즉시 소각한다. 이후 추가적인 자사주 정책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지만 자사주 매입을 앞으로도 탄력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이 연이어 도입한 분기 균등 배당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박 부사장은 "(분기 균등 배당은) 예측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면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분기배당을 실시하고 이후 기말배당을 조화롭게 하는 것도 유연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참여자의 의견에는 늘 열려 있다"며 "궁극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손비용률 0.25%로 우수…장기적으로 0.3%대 상승 전망

부동산PF 대출을 비롯한 리스크 관리 현황도 주요 관심사 중 하나였다. 하나금융은 1분기말 0.25%의 대손비용률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보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둘 다 0.38%의 대손비용률을 기록했다.

박 부사장은 "전년도 선제적 충당금 적립에 따른 기저효과 및 일부 충당금 환입 발생으로 그룹 대손비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는 0.3%대의 대손비용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와 3분기에는 환입 효과가 사라지고 부동산PF 대출 관련 추가 충당금 전입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재신 하나금융 CRO는 "부동산PF 대출은 총 8조원 규모가 있고 은행이 60%, 증권 및 캐피탈이 나머지를 갖고 있다"며 "2~3분기가 되면 브릿지론과 본PF 사업장 등에서 구조조정이 필연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평균적으로 5% 내외의 충당금을 쌓고 있는데 보다 적극적으로 적립할 예정"이라며 "미국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5조원 규모의 해외부동산 익스포저에 대한 추가 충당금도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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