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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또 사모채…IPO까지 조달 지속 전망 올해 1월 4000억 규모 공모채 후 추가 발행…채권 만기 줄줄이

오찬미 기자공개 2020-02-28 14:39:55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7일 17: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AA0, 안정적)가 1000억원 규모의 2년 만기 사모 회사채 조달에 나선다. 올해 4000억원의 공모채와 12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지만 만기 도래채가 늘면서 자금 조달이 시급해졌다.

하지만 잇따른 자금 조달에도 투자 수요가 넉넉히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공모를 통해 자금 조달이 가능한 상황이지만 호텔롯데는 당분간 기업공개(IPO)에 대한 입장이 정해질 때까지 사모채를 통해 자금 조달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IB업계에 따르면 이날 호텔롯데는 1000억원 규모의 2년 만기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금리가 1.46%에 책정되면서 저금리 기조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AA0등급의 2년 만기 민평금리는 1.465%로 형성돼 있다.

호텔롯데는 앞서 1월 공모채 발행에서 최대 증액 한도인 4000억원까지 규모를 늘렸다. 3년물(모집금액 1000억원) 5900억원, 5년물(500억원) 4300억원, 10년물(500억원) 1700억원 등 모두 1조1900억원의 자금 수요가 몰렸다. 2012년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래 참여금액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금리도 3년물, 5년물, 10년물 각각 민평금리 대비 -5bp, -6bp, -30bp 낮은 수준인 1.647%, 1.737%, 1.974%에서 책정됐다.

하지만 이후 잇따라 사모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올해 만기를 앞둔 회사채 규모는 6751억원, 기업어음은 6000억원으로 오는 5월부터 나머지 채권 만기가 도래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조달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앞서 공모 회사채 4000억원을 발행하며 이달 만기인 무보증사채 1500억원, 회사채 1000억원, 기업어음 1500억원을 상환했다. 이달 발행한 1200억원 규모의 사모채도 차환을 위해 썼다.

문제는 사모채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사모채의 경우 증권신고서 발행 및 공시 의무가 면제된다. 이에 회사채 발행 당시의 기업 경영 상태나 재무 위험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이다. 회사채 발행 당시 기업 상태에 대한 정확한 검증이 어려워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허점이 존재한다.

호텔롯데는 사모채 발행을 통해 공시 의무를 면제받으며 연내 상장 여부에 대한 즉답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호텔롯데는 지난 1월까지는 '롯데그룹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당사의 기업공개 재추진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대내외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기업공개가 지연될 수 있다'고 밝히며 IPO가 연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그 뒤로는 사모채 발행을 이어가면서 IPO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입장이 바뀌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최근 신동빈 회장이 호텔롯데와 롯데건설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서 상장을 위한 포석이라는 행보라는 해석도 나왔다. 호텔롯데가 향후 실적 개선이 불투명하다고 판단하고, 지배구조 개선 효과를 우선 꾀할 경우 상장을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

호텔롯데는 앞서 기업공개가 계획대로 진행됐다면 최대주주인 일본 롯데홀딩스와 특수관계인 L투자회사 등 일본 롯데 계열사가 보유한 지분이 약 99%에서 약 65%로 낮아졌을 거라고 전망했다. 또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국내 면세사업장 확장과 해외 면세점 신규오픈 등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호텔·월드·리조트사업부 관련 시설에 쓸 거라고 밝힌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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