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4(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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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9800억 브릿지론…이마트 부지인수 '매듭' 29일 잔금납입 예정, 코로나19 불구 투자매력 입증

신민규 기자공개 2020-05-27 07:47:55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6일 14: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영건설 컨소시엄이 대규모 브릿지론을 성사시킨 덕에 이마트 마곡부지(CP4구역) 인수를 매듭짓게 됐다. 워낙 고가에 입찰가를 적어낸 터라 9800억원이라는 조달금액 부담이 초기부터 거론됐음에도 투자자 호응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부지를 판 이마트 입장에서도 조기에 자금을 확보한 셈이라 재무구조 개선에 숨통이 트였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 컨소시엄은 29일 마곡CP4구역 소유권 취득을 위한 토지매매계약 잔금 납부를 실행할 예정이다. 대주단 일부의 요청으로 예정보다 이틀 밀리긴 했지만 이달내 자금모집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잔금납입은 앞서 진행한 9800억원대 브릿지론이 조달된 덕에 가능했다. 브릿지론은 선순위 4700억원과 함께 중후순위 각각 3000억원, 2000억원이 계획대로 모집됐다. 마곡부지 토지매입비인 8160억원을 비롯해 취득 부대비용 600억원 안팎까지 모두 납입 가능한 규모다.

태영건설 컨소시엄은 자금조달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금융기관의 참여를 열어뒀다. 브릿지론 조달 과정에서 주관사인 메리츠종금증권 외에 일부 증권사들이 대주단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시장에선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1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모인 점은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입찰가가 높은 편이고 프로젝트투자금융회사(PFV)의 규모가 영세했지만 사업성에 대해서 투자자들이 우호적인 평가를 내린 셈이다.

이마트 마곡부지는 초기 입찰 당시부터 경쟁이 치열했던 곳이다. 입찰 과정에서 5900억원 수준까지 거론됐다가 원매자간 경합한 탓에 최종가격이 8000억원을 상회했다. 컨소시엄은 시공을 맡은 태영건설을 비롯해 메리츠증권과 이지스자산운용, 이지스리뉴어블스 등이 참여했다.

준공시 총 사업비가 2조원으로 시행사 역할을 맡은 마곡CP4 PFV 자본금 규모는 총 50억원이다. 태영건설이 15억원 안팎, 이지스리뉴어블스가 23억원 가량을 납입한다. 이지스자산운용이 10억원 안팎을 책임진다. 메리츠화재를 통해 계약금 대출을 받아 토지매매 계약을 진행하면 PFV가 브릿지론 등을 추진해 선매입 후 오피스로 신축개발하는 방식이다. 3월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지급을 완료했다.

잔금납입이 진행되면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인허가 절차부터 착수한다. 내년 10월까지 인허가 기간을 18개월로 잡았고 공사기간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4년부터 3년간 운영하다가 2027년을 전후해 매각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마곡부지는 향후 판교테크노밸리와 유사한 성장 경로를 기대하고 있다. 판교의 경우 IT기업을 중심으로 안정화를 이뤄 서울 못지 않은 완성형 권역으로 발돋움했다. 2011년부터 성장을 시작해 5년 후인 2016년부터 안정기로 접어들었다.

마곡권역은 공항 인프라와 배후 주거권역이 형성돼 있는 데다가 판교와 같이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CP4구역은 강서구 마곡동 727-679번지 일원으로 마곡역에 가장 인접해 있다.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든 단계로 예정대로 개발이 진행되면 2022년께 안정기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단독주택과 공동주택 건축이 불가한 부지한계에도 불구하고 개발 매력도가 높다.

시장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인한 금융시장의 경색으로 대규모 자금모집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당사자들간의 일정 협의를 거쳐 금주 중 딜을 마무리 할 예정"이라며 "조달금액 9800억원을 초과하여 자금이 모집됐고 이는 마곡CP4 사업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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