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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K road to IPO]2년 뒤 매출 300억, 근거는 '글로벌 빅테크'②'M7' 중 한 곳, 미국 굴지 IT제조사향 납품 임박

성상우 기자공개 2024-04-26 13:37:24

[편집자주]

'비아 퍼프(VIA PUF)' 원천기술을 보유한 ICTK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세계 유수의 반도체 전문기업도 성공하지 못한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까지 마친 터라 시장 주목도가 상당하다. 한층 까다로워진 예비심사 과정에선 가장 먼저 승인을 받아내는 저력도 보였다. 더벨이 ICTK의 IPO 과정을 짚어보고 상장 후 성장 시나리오를 내다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6일 13: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씨티케이(ICTK)의 본격적인 성장세는 내년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내년 190억원 대 연 매출을 달성하고 2026년 300억원대 매출을 넘긴다는 게 주관사(NH투자증권)가 도출한 성장 시나리오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글로벌 빅테크향 납품이 가시권 안에 있다는 점이다.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 대기업을 비롯해 글로벌 테크업계의 메이저 플레이어들을 아우르는 안정적인 매출 포트폴리오가 구축될 전망이다.

◇"올해 손익분기점 근접 후 내년 매출 190억"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분석기관(NH투자증권)의 평가의견'을 보면 ICTK의 올해 매출 추정치는 82억9000만원이다. 100억원선으로 추정되는 손익분기점에 근접한 수준에서 올해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추정치를 달성할 경우 올해 예상 순손실은 3억원 수준으로 줄어든다.

눈여겨 볼 대목은 내년 이후부터의 실적이다. 내년은 190억원 대의 연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듬해인 2026년 매출 추정치는 300억원이다. 손익분기점을 크게 뛰어넘은 만큼 순이익 전망치도 각각 75억원, 172억원으로 증가한다.

1년 사이 큰 폭의 외형 성장을 자신하는 근거는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에 대한 공급 물량이다. 미국 소재의 글로벌 빅테크사와 굴지의 글로벌 노트북 제조사로의 납품을 눈앞에 두고 있다. 수년 전부터 기술 테스트와 시제품 공급을 거친 끝에 거둔 성과다.

글로벌 빅테크사의 경우 비밀유지협약(NDA)이 체결돼 있어 정확한 사명을 밝히긴 힘들다. 다만 애플·아마존·알파벳(구글)·마이크로소프트·메타·테슬라·엔비디아를 통칭하는 ‘매그니피센트7(M7)' 중 한 곳으로 파악된다.

M7 중 한 곳에 주력 제품 중 하나인 디바이스 악세사리 보안칩을 공급하는 계약이다. 상대방이 사전에 예상 공급 수량을 ICTK에 요청하면 해당 시기에 맞춰 공급하는 방식이며, 연도별 공급단가는 계약서에 명시돼 있지만 외부에 공개할 수 없는 수치다.

지난해 10월 EV(Engineering validation) 1차 테스트를 위해 시제품 1500개를 공급했고, 최종 퀄(품질인증)을 받았다. 내년 중 정식 공급이 예상된다. 이 정도 규모의 미국 소재 대기업에 국산 보안칩을 공급하는 건 국내 기업 중 최초다. 이번 공급을 시작으로 기타 제품군으로의 추가 공급도 협의하고 있다.

또 다른 계약 상대방인 미국 소재 노트북 제조사 역시 유명 글로벌 제조사다. 지난 2020년 첫 NDA를 체결한 이후 이듬해 벤더(Vendor) 등록을 하고 주력 제품 중 하나인 보안칩 ‘G3’의 샘플 공급을 시작했다.


해당 회사가 최근 신규 개발 중인 제품에 G3와 G5(G3 업그레이드 버전)의 탑재(design-in)가 최근 확정됐다. 아직 계약을 체결하진 않았지만 고객사 보드에 칩이 탑재된 채로 설계가 완료됐기 때문에 사실상 공급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이 고객사에 대해서는 보안칩 뿐만 아니라 보안 솔루션 전체를 공급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다른 제품군으로의 공급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동종업계 다른 기업과도 사업 논의가 시작되고 있어 PC 보안 분야에서 점유율을 높여 나가는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LGU+, 한전 등 대기업 납품, 공급 규모 확대 기대

해외 기업 뿐만 아니라 국내 대기업들에 대한 매출 구성도 안정적으로 정립되고 있는 단계다. LG유플러스와는 2021년부터 ICTK의 원천 기술인 PUF 기술을 적용한 VPN(가상사설망) 개발에 착수했다. 2022년 개발을 완료한 뒤 영상 보안에 적용할 수 있는 고용량 VPN 서버를 구현했다. 2022년 테스트용 시제품 공급을 거쳐 지난해부터 양산 제품을 납품했다. AP(Access Point) 및 홈시큐리티에 G3를 단독으로 공급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의 경우 2022년 하반기에 KCMVP2 인증을 취득한 뒤 ‘G3K 보안칩’을 AMI(원격검침인프라) 사업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한국전력의 보급 계획에 따르면 올해까지 총 2250만호에 AMI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계획 완수를 위해선 850만호 이상의 신규 공급이 필요하다. 기존 공급 단말기의 고장 및 교체주기에 따른 추가 공급도 예상되는데 그 규모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2026년까지 연평균 300만호 내외다.

모두 기수주했거나 수주가 유력한 실현가능 매출을 기준으로 잡은 수치다. 현재 수주를 기대하며 검토 중인 단계에 있는 ‘낙관적 매출’까지 더한다면 내년과 2026년 매출은 각각 215억원, 364억원으로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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