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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구조조정]모트롤BG 인수전에 중국 XCMG 가세글로벌 4위 건설장비 제조사…방산 분리 여부 관건

노아름 기자공개 2020-07-06 11:26:50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3일 10: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최대 건설장비 제조사로 꼽히는 XCMG가 두산 모트롤BG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해외 원매자가 완주의사를 밝힐 경우 방산부문 분리 필요성이 제기될 수 있다. 다만 가격 면에서 우위를 점한다면 인수전 판도를 흔들 가능성이 있어 해외 원매자의 본입찰 참여 여부에 시장 관심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 모트롤BG 원매자들은 경영진인터뷰와 상세실사 등을 마무리하고 오는 13일 예정된 본입찰 시 제출할 마크업(Mark-up) 등을 준비 중이다. 매각주관은 크레디트스위스(CS)가 맡고 있다.

가상데이터룸(VDR) 개방 이후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 지위를 부여받았던 원매자 일부가 본입찰 응찰을 않기로 결정하는 등 변화는 있었다. 다만 복수의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가 완주 의지를 가지고 이번 딜에 임하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이외에도 해외 SI 면면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모습이다. 원매자 중에서는 중국 건설장비 제조사 XCMG가 시장 관심을 받고 있다. XCMG는 앞서 진행된 국내 중장비기계 제조사 매각에도 원매자로 등장해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생소한 인수후보는 아니라는 평가다.

두산 모트롤BG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는 XCMG는 글로벌 5위권 이내의 건설장비 제조사다. 영국 건설중장비 전문지 KHL이 발간한 옐로우 테이블(Yellow Table)에 따르면 XCMG는 지난해 매출이 미국 캐터필러(CAT), 일본 고마쓰, 미국 디어앤컴퍼니에 이어 4위에 올랐다.

두산 모트롤BG가 제조·판매하는 유압기기는 주로 굴삭기에 사용되는 주행모터, 선회모터, 메인펌프, 메인컨트롤밸브(MCV) 등이다. 1943년에 설립된 XCMG는 업력뿐만 아니라 산업군 내 입지와 전문성 면에서 주목받는다고 알려졌다. 두산의 고객사이기도 한 XCMG는 2018년 700톤 유압 굴삭기(XE7000E) 생산을 시작하며 굴삭 및 채굴장비 제조사업에 보다 힘을 실었다.

다만 XCMG이 본입찰에 참여해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하더라도 방산부문 분리 인수 가능성이 높아 거래종결성 면에서 여타 원매자를 압도하기 어렵다는 관전평 또한 나오는 상황이다.

현재 방위산업체로 지정돼 있는 두산의 모트롤BG 인수를 위해선 방위사업법 제35조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의 사전승인이 필요하다. 해당 조항은 '방위산업체의 경영상 지배권을 실질적으로 획득하고자 하는 자(인수자)'가 사전승인을 받도록 규정돼있다.

두산 모트롤BG의 전략적 중요도에 따라 방산부문 분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선 M&A의 경우 방산부문을 사전 분리해 매각한 사례가 있었다. 2018년 금호타이어 매각 과정에서 회사의 방산부문은 분리해 흥아에 넘겼으며, 인수자인 더블스타 측은 당시 외국인투자허가와 기업결합승인을 취득한 뒤 거래가 마무리됐다.

비더들은 경쟁 원매자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며 본입찰에 응찰할지 여부를 최종 저울질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바인딩 오퍼(Binding offer) 제출 시에는 투자자와 컨소시엄 구성여부, 자금조달 계획 등이 담긴다. 이외에도 모트롤BG가 두산인프라코어에서 내는 매출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LTSA(Long Term Supply Agreement·장기공급계약) 조건제시 등이 주요 고려요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 또한 시장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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