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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구조조정]두산인프라코어 매각설에 모트롤 원매자 촉각실사 과정서 캡티브 물량 확약 이슈로 작용할 듯

한희연 기자공개 2020-06-17 13:31:55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6일 14: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가능성이 시장에서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 진행중인 두산그룹의 다른 자산 매각 움직임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두산인프라코어 매출 비중이 상당한 모트롤BG의 경우 캡티브 물량 확약 여부가 M&A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IB시장을 중심으로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채권단이 매각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만 알려졌을 뿐 아직 구체적인 딜 프로세스가 진행되지는 않고 있다는 것이 IB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그동안 잠재매물로 여겨져 왔으나 두산그룹이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돼 왔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가능성이 불거지자 모트롤BG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던 원매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모트롤BG 매각은 두산그룹 구조조정 관련 자산매각 건에서는 상대적으로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딜이다. 이미 이달 초 예비입찰을 거쳐 추려진 원매자들이 상세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모트롤BG 원매자들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가능성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자체 캡티브 물량 때문이다. 모트롤BG는 건설, 중장비, 일반 사업기계 등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유압기기를 만드는 회사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모트롤BG의 지난해 매출실적의 경우 수출은 3306억원, 내수는 2320억원을 나타냈다. 모트롤BG의 매출실적 중 수출 비중은 2017년 42%에서 2018년 54%, 2019년 58%로 점차 늘었다.

이는 그간의 매출처 다변화 노력으로 중국 등 해외시장 고객군을 적극적으로 늘려온 결과다. 하지만 여전히 내수 시장 또한 중요한 매출처로서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두산인프라코어도 주된 국내 고객군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모트롤BG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5626억원이며 내부 매출액은 820억원이다. 이는 전체의 14% 정도다. 과반 정도의 아주 큰 비중은 아니지만 M&A 딜 진행시 매물 검토단계에서는 가격 산정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 수 있어 간과할 수는 없는 부분인 셈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비중이 크건 적건 그룹내 캡티브 물량에 대한 가치 산정은 인수자입장에선 중요하게 볼 수 밖에 없는 요소"라며 "실사 과정에서 인프라코어가 소문대로 새 주인을 찾게 될 시나리오도 포함해 여러 경우의 수를 따져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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