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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지주 회장, 성과분석 회의방식 재정비 16개 자회사 '6개 카테고리' 묶음 분류, 매트릭스 효율성 높이기

손현지 기자공개 2020-07-31 07:33:33

이 기사는 2020년 07월 30일 16: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자회사 평가 방식을 새롭게 바꿨다. 16개 자회사를 평가할 때 비슷한 업종별로 묶어 성과를 판단키로 했다. 매트릭스 체제 하에 각 계열사 평가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새롭게 고안한 방식이다.

새로운 평가방식은 '하반기 신한경영포럼'에서 드러났다. 27~28일 양일간 열린 그룹사 상반기 성과분석은 총 6가지 세션(Session)으로 나눠 진행됐다. 자회사를 자본시장·은행·보험·부동산·여신전문금융업·기타 총 6개의 카테고리로 분류해 상반기 성과분석부터 하반기 중점추진계획, 중기경영계획 등을 공유했다.

은행 세션 순서에는 신한은행과 제주은행, 신한저축은행이 묶였다. 자본시장 세션에서는 신한금융투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신한아이타스, 신한AI 등 자회사의 성과와 비전이 소개됐다. 이외에도 보험(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 부동산(아시아신탁, 신한대체투자운용, 신한리츠운용), 여신전문금융(신한카드, 신한캐피탈), 기타(신한DS, 신한신용정보) 등 총 6세션별로 브리핑을 진행했다.


각 자회사별 발표 순서에 큰 의미를 두진 않았다. 브리핑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다. 자본시장과 보험 세션은 오전 시간으로 배치됐으며 그외 은행, 부동산, 여신전문금융, 기타 세션은 오후에 성과분석 브리핑을 진행했다. 각 계열사 CEO와 임원들은 각자 사무실에서 온라인으로 화상회의에 참여했다.

자회사 성과분석 회의를 이번처럼 '세션' 방식으로 진행한 건 처음이다. 기존에는 개별 자회사별로 평가를 진행했다. 올해 상반기 포럼에서 성과분석 시간에 조별 회의 형식을 도입한 적은 있지만 업종 별로 분류하진 않았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자회사도 많아졌다"며 "성과를 효율적으로 가시화해 보기 위해 세션별로 묶게 됐다"고 소개했다. 비슷한 업무를 하는 계열사들끼리 협업도 많은 만큼 성과평가 방식을 새롭게 마련한 셈이다.

이번 경영포럼에서 조 회장은 그룹 공통적인 미션으로 디지털전환(DT)을 제시하기도 했다. 자회사 CEO마다 얼마나 '디지털 능력치'를 갖추고 있는지를 새로운 판단 잣대로 세운 셈이다. 28일 은행대강당에서 진행된 성과분석회의에서는 조 회장이 자회사별로 경영진의 디지털전환(DT, Digital Transformation)과제를 직접 점검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조 회장은 그룹사CEO들의 DT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지를 유심히 파악했다"며 "각자 맡은 분야에서 어떻게 DT를 추진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열의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날인 29일은 조 회장이 선정한 '100년 신한의 미래'라는 주제로 CEO특강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조 회장은 CEO 평가에 '디지털 리더십'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역량을 얼마나 갖췄느냐를 CEO·경영진 선임에 주요 자격요건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그가 말한 디지털리더십이란 디지털 기술과 최신 트렌드를 이해하고 참신한 디지털 비전을 수립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디지털전환 과정에 직원들의 참여를 유도해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를 평가할 계획이다. 실제로 조 회장이 제시한 디지털리더십 평가항목은 △디지털 이해도(Core Tech) △비전제시(Change) △조직문화(Culture) △인재육성(Capability) △가치창출(Collaboration) 등 5가지다.

신한금융은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온라인·오프라인 혼합 방식으로 '하반기 신한경영포럼'을 진행했다. 조용병 회장을 비롯한 그룹의 임원·본부장 230여 명이 참여했다. "DT는 가보지 않은 미지의 길"이라며 "리더들이 앞장서 크고 대담한 DT 목표를 설정하고 과감하게 도전해 나서야 한다"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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