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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M&A]금융지원 先강구 시도에 자문업계 '난색'회생절차 외 대안 요구…현실적 어려움 지적

최익환 기자공개 2020-08-12 10:46:49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1일 10: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그룹과의 M&A가 무산된 이스타항공이 회생절차상 공개매각 외 다른 대안을 찾으면서 자문업계가 난색을 표하고 있다. 회사는 정부기관의 지원이나 DIP금융 등의 방안을 강구해 달라는 입장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자문업계에 부담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11일 구조조정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스타항공은 국내 회계법인과 자문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의 보유 현금이 부족한 상황을 감안해 이들 자문사들은 별도의 착수금이나 타임차지(Time Charge) 대신 회사 측과 성공보수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할 전망이다. 앞서 법무법인 태평양과 삼일PwC 등과도 자문계약을 논의했지만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매도자 실사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던 삼일PwC와 태평양은 회생절차상 공개매각을 통한 자본유치가 유일한 회사 회생방안이라고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자문사는 이스타항공과의 자문사 계약 논의에 참여한 인력 대부분이 구조조정 거래 경험이 없어 내부적으로 구조조정 팀에 협조를 구하는 등의 작업이 이뤄져왔다는 설명이다.

구조조정 업계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의 회생절차상 매각을 위해 태평양과 삼일PwC가 성공보수만 받는 조건을 회사측에 제시했다”며 “다만 삼일PwC와의 논의가 불발되고 다른 자문사들과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 측은 회생절차 진입 이전에라도 투자자가 나타나면 회사 매각을 시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회생절차에 진입한 상황에서 원매자를 찾지 못할 경우 회사가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선고로 파산할 우려가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이스타항공 측은 복수의 투자자와 접촉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 협상단계에는 진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스타항공의 인수에는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상 운영을 중단한 회사의 사정과 부채규모 등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게 구조조정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때문에 회사는 일반적인 회생기업의 매각작업을 추진하는 대신 사전회생계획안(P-플랜) 혹은 DIP 금융(Debtor In Possession Financing) 차입 등 지원을 이끌어낼 방안을 자문업계에 요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의 부담을 줄인다는 계산으로, 이에 대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과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이 갈리는 모습이다,

DIP금융을 차입할 경우 이스타항공은 운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회생절차에 진입해도 DIP금융은 임금 등 공익채권과 함께 우선변제권이 있는 채권으로 남게 된다. 회생절차에 진입해 매각에 성공할 수만 있으면 금융기관에서 DIP금융을 차입하는 것에는 무리가 없는 셈이다. 이와 동시에 인수자를 사전에 찾아 P-플랜을 제출하게 되면 빠르게 법원의 관리를 종료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자문업계는 현실적으로 DIP 금융 차입과 P-플랜 등의 성사 가능성에 의문을 표하는 분위기다. 회사 측이 여러 자문사들과의 접촉에 나서는 등 다양한 시도가 지속되고 있지만, 뚜렷한 원매자군이 없고 회생절차상 공개매각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점에서 향후 자문단이 창의적인 해법을 내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회생절차 리스크를 우려하는 이스타항공의 입장이 이해가 되지만 회생절차가 유일한 생존방안이라는 점에서 회사의 요구가 무리한 측면이 있다”며 “창의적인 방안이 나오긴 힘든 상황인 만큼 최대한 빠르게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좀 더 유리해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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