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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푸르덴셜 인사개입 최소화 '인재 지키기' KB서 선임한 인물 CFO 1명뿐, 민기식 CEO 주도 영입인사도 '토박이'

김현정 기자공개 2020-09-17 08:04:43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6일 07: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가 푸르덴셜생명 경영진 인사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공석이었던 임원 자리가 현재 상당 부분 채워졌지만 KB금융 출신은 임근식 전무(CFO) 한 명 뿐이다. 푸르덴셜생명의 인적 네트워크 강점을 훼손하지 않겠다는 굵직한 방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은 민기식 CEO를 제외하고 총 6명의 임원이 교체됐다. 아직 2~3자리는 공석이다. 지난달 말 모두 9명의 임원들이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하웅진 상무와 계관희 상무가 DGB생명에서 푸르덴셜생명으로 왔다. 민 대표가 직접 영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 상무와 계 상무는 민 대표가 DGB생명 대표로 선임됐을 때 푸르덴셜생명에서 함께 자리를 옮겼다가 이번에도 역시 민 대표와 한 배를 타 눈길을 끈다. 하 상무와 계 상무는 이전 경력을 그대로 이어가 이번에도 각각 GA총괄본부과 마케팅총괄본부를 맡았다.

신후철 상무(CRO)와 권성안 상무(준법감시인)는 변동이 없다. 신 상무는 리스크관리와 계리 부문까지 함께 맡기로 했다. HR(인사)본부는 기존 본부장이었던 윤계선 파트너 아래 팀장이 승진 발령 받았다.

이 밖에 LP채널 총괄 본부장 자리와 오퍼레이션 본부장, 계약심사 본부장 등이 아직 공석인 것으로 파악됐다. LP채널 총괄 본부의 경우 기존 김동건 총괄 본부장이 사임한 뒤 김석관 제1본부장이 총괄 업무를 대행 중이다.

지난달까지 장귀염 파트너가 맡고 있던 법무 본부가 이달부터 준법감시부 아래로 소속되면서 임원 한 자리가 없어지기도 했다.

바뀐 임원들 가운데 KB금융 출신은 임 전무뿐이다. 임 전무는 푸르덴셜생명의 KB금융 내 안착을 돕고 인수 후 푸르덴셜생명의 재무구조를 점검하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KB금융 전략부서에서 M&A 업무를 맡아 KB손해보험(구 LIG손해보험) 인수부터 이후 통합작업까지 주도한 '보험전문가'로 통하기에 적임자로 평가됐다.

이렇듯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 경영진 인사에 개입을 최소화했다. 통상 지배구조가 바뀌면 임원진 물갈이가 대폭 단행되지만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의 강점을 유지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경영진 인사를 새 대표에 상당 부분 일임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의 LP 채널과 GA 채널이 타 보험사 대비 수준이 높다고 보고 있는 만큼 변화를 주기보다 기존의 라인을 강화해야 한다고 봤다. CRO를 그대로 유지한 것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푸르덴셜생명이 원래 미국 그룹 소속 보험사였던 만큼 리스크 관리도 강도 높게 통제돼있다고 파악했기에 굳이 새 인사를 실시할 필요가 없었다.

KB금융 관계자는 “푸르덴셜생명은 강점이 많은 회사인 만큼 이를 훼손하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적 방침”이라며 “푸르덴셜생명의 조직문화와 정서를 잘 아는 민 대표의 뜻을 반영했고 리스크 매니지먼트나 자본관리 등도 문제가 없어 직접 들어갈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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