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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에스맥의 바이오 변신…에이프로젠 이어 다이노나메자닌 활용 1200억 투입, 크리스탈·화일약품 지분도 확보

심아란 기자공개 2020-09-24 07:37:50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3일 14: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대폰 부품사인 에스맥이 사업의 무게추를 바이오로 옮기고 있다. 관계사인 자동차 부품사 금호에이치티(금호HT)와 함께 12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바이오 투자에 쏟았다. 투자 재원은 메자닌을 찍어 마련했다.

에스맥은 2016년 에이프로젠 투자로 바이오벤처와 인연을 맺었다. 올해는 다이노나를 인수했으며 현재 금호HT와 합병을 추진 중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와 그 자회사인 화일약품의 지분도 사들였다.

조경숙 에스맥 대표이사는 금호HT, 다이노나, 화일약품의 경영권도 쥐고 있다. 기존 사업에서 경쟁력이 약화되자 바이오에서 성장 동력을 찾는 모습이다. 조 대표는 바이오와 관련된 경력이 전무해 이번 투자를 성공적으로 이끌지 관심이 모아진다.

◇금호HT·다이노나 활용 크리스탈·화일약품 지배구조 편입

조 대표는 올해 에스맥 지배력 영향권에 크리스탈지노믹스와 화일약품을 편입했다. 지분 구조의 연결고리는 금호HT와 다이노나다. 에스맥은 양사의 지분을 각각 36%, 24%씩 보유한 최대주주다.

금호HT는 432억원을 들여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지분 확보에 나섰다. 내달 모든 거래가 완료되면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주식 5.48%를 보유해 2대주주로 올라선다.

다이노나는 화일약품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박필준 전 공동대표의 지분 전량(9.25%)을 308억원에 양수했다. 오는 29일에는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대금 납입도 앞두고 있다.

최종적으로 다이노나는 화일약품의 지분 18.65%를 취득해 2대주주가 된다. 조 대표는 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회장과 함께 화일약품 각자대표로 재직한다.

에스맥은 다이노나의 경영권도 완전히 손에 넣었다. 2018년부터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해오다 올해 추가로 117억원을 투입했다. 현재 지분율은 24.4%다.

다이노나의 지배력을 높이는 데 금호HT도 동원했다. 올해 금호HT는 다이노나의 주식 200억원어치를 매입했다. 현재 18.74%의 지분율로 2대주주에 이름을 올려뒀다.

종합해보면 에스맥이 다이노나에 117억원, 다이노나가 화일약품에 508억원, 금호HT가 다이노나와 크리스탈지노믹스에 632억원을 투자해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에스맥이 올해 바이오 사업으로 흘려보낸 자금은 총 1257억원이다. 자금력의 원천은 에스맥과 금호HT가 찍어둔 메자닌이다. 양사는 최근 2년 사이 메자닌으로 1285억원을 조달했다.


에스맥의 지배구조를 도식화 하면 '이스트버건디→오성첨단소재→에스맥→금호HT→다이노나→화일약품'으로 정리된다.

에스맥의 최대주주가 외형상 오성첨단소재(지분율 13.16%)지만 사실상 조 대표로 봐도 무방하다. 오성첨단소재의 최대주주인 이스트버건디(지분율 12.48%)가 조 대표의 개인회사다.

1960년생인 조 대표는 서울산업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 최고경영자 과정을 마쳤다. 조 대표의 이력에는 바이오산업과의 인연은 없다. 2016년에 에스맥 대표, 오성첨단소재의 사내이사로 재직하기 시작했다. 금호HT의 경영은 2018년부터 책임지고 있다.

2016년 이전의 커리어는 공개하지 않았다. 전자유도자 제조사인 에너솔 대표로 재직한 이력이 있으나 명확한 시기는 알려져 있지 않다.

◇바이오 투자 출발점은 에이프로젠, 다이노나와 접점 유지

에스맥은 2016년 에이프로젠에 136억원을 투자하며 바이오업에 발을 들였다. 다이노나와 인연이 시작된 지점이기도 하다.

2018년 2월 다이노나는 에이프로젠KIC에 파이프라인의 권리를 이전했다. 유방암 치료체(DNP004), 급성백혈병 치료체(DNP001), 뇌종양 및 고형암 치료용 항체(anti-PD1), 면역 항암 항체(anti-CD47) 등 네 가지다. 거래 규모는 4030억원이었다.

다이노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였다. 연구개발을 지속하기 위해 자금이 필요했고 다이노나의 성장성에 주목한 에스맥이 같은 해 3월 다이노나의 주식 18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에스맥은 에이프로젠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까지 에이프로젠 주식 1.14%를 보유 중이다. 장부가 기준 지분가치는 139억원이다.

다이노나 이사회에도 에이프로젠 인사를 다수 배치해뒀다. 김재섭 에이프로젠 대표가 다이노나 사내이사로 활동 중이며 김유정 기획팀 이사는 에이프로젠 출신이다. 기타비상무이사에도 에이프로젠의 남윤식 경영관리 이사와 전석민 비임상개발 실장이 이름을 올려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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