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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해외법인 점검]중국 텐진 법인, 전장용 MLCC 글로벌 기지 '변신'③수년새 IT용 MLCC 성장세 둔화, MLCC 신공장 가동 통해 적극 대응

김은 기자공개 2020-10-15 08:26:59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4일 13: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기의 중국 텐진(天津) 법인이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글로벌 기지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MLCC는 삼성전기의 캐시카우인데 무게 중심이 IT용에서 전장용으로 옮겨지고 있다. 하반기 MLCC 가격 반등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 중국 텐진 생산법인은 올 상반기 매출 9839억원, 순이익 1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30.2%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71.5%나 감소했다.

텐진 법인에서는 주력 제품인 MLCC와 카메라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칩부품을 생산하는 텐진 법인의 경우 최근 몇년동안 꾸준히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16년 9858억원 규모였던 매출액은 지난해 1조6713억원으로 급증했다.

순이익은 2016년 349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8년 1380억원으로 급증했다가 지난해 675억원으로 감소했다. 수요 부진으로 인해 MLCC 평균판매가격이 10% 이상 줄어든데다 올 상반기 전장용 MLCC 수요까지 감소하면서 어려움이 가중됐다.

텐진 카메라모듈 생산법인 역시 실적이 한풀 꺾인 양상이다. 2016년 매출 7958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7년 1조1785억원 규모로 늘어났다. 그러다 지난해 1조119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순이익은 들쑥날쑥한 상황이다. 2016년 35억원에서 2017년 427억원으로 10배 이상 급성장했다. 그러다 2018년 99억원으로 급감했으며 지난해 다시 31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는 6644억원, 529억원을 기록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1.6%, 순이익은 약 3배 가량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최근 텐진 공장을 활용해 전장용 MLCC 생산을 확대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2018년 5733억원을 투자해 전장용 MLCC 공장 신축을 결정했다. 스마트폰 1대보다 자동차 1대당 들어가는 MLCC 양이 압도적으로 많은데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어 전장사업 협력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올해 마무리 공사가 중단되는 상황도 발생했으나 MLCC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하반기까지 공장 가동준비를 끝마치고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텐진 공장은 유연성이 높아 전장 외에도 고부가 IT용 제품 생산도 가능하다. 시장 상황에 따라 IT용 추가 수요가 있을 경우 조기 가동으로 적기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장용 MLCC는 자동차 전장화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삼성전기는 5G 시장 확장과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의 성장에 대비해 MLCC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해온 만큼 텐진 기지를 활용해 향후 고객 대응력과 제조 효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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